DB 이겼지만, 두경민 허리부상 이탈..1932일만의 무득점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DB가 마침내 새해 첫 승을 따냈지만, 예기치 않은 악재를 맞았다. 핵심자원 두경민이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원주 DB는 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10위 DB는 9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DB는 2021년 들어 치른 2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쳤다. 이상범 감독은 얀테 메이튼이 가세한 후 “6강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해 탈꼴찌마저 힘겨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삼성전에 앞서 “아직 올해 들어 승이 없다. 빨리 승리를 해야 이를 발판 삼아 나아갈 수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 전술보단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강조했다. 한 발 더 뛰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의 바람이 전달된 걸까. DB는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얀테 메이튼과 저스틴 녹스가 번갈아 화력을 발휘,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DB는 김종규와 허웅의 지원사격을 더해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하지만 두경민의 부상은 예상치 못한 악재였다. 2쿼터까지 8분 11초 동안 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두경민은 3쿼터 중반 이준희를 대신해 투입됐지만, 이동엽과의 몸싸움 도중 허리를 삐끗했다. 고통을 호소한 두경민은 곧바로 이준희와 교체됐다.
이후 벤치 부근에서 트레이너와 몸 상태를 체크하던 두경민은 3쿼터 막바지에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경민은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8분 19초 무득점 2어시스트. 야투 시도 자체가 1개에 불과했다.
두경민이 무득점에 그친 것은 지난 2017년 3월 19일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이후 1,932일만이다. 두경민은 이상범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2017-2018시즌을 기점으로 KBL 최정상급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삼성전에서는 불의의 부상으로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 데에 그쳐 약 4년 만에 무득점 경기를 치렀다.
[두경민.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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