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교회·선교단체 관련 26명 확진..울산시장 "대면 모임 멈춰라" 호소

우정식 기자 2021. 1. 9. 16: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일 만에 하루 확진자 30명 이상 나와
9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교회 대면 예배나 관련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에서 9일 교회와 선교단체 관련 집단·연쇄 감염자 26명을 비롯해 코로나 확진자가 30명 더 나왔다. 교회·선교단체발(發) 감염이 이어지고, 확진자 가족 간 전파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울산시 발표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가 30명 이상 나온 것은 지난달 31일(43명) 이후 9일 만이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 30명이 울산 779∼808번 확진자로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30명 중 18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울산제일성결교회 관련 확진자들이다. 782번(60대), 795번(50대), 797번(60대·이상 중구)은 지난 7일 확진된 이 교회 관계자(762번)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797번과 접촉한 일가족 6명(785∼790번)도 모두 연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또 791∼794번과 796번 등 5명도 이 교회 관련 확진자 3명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805번(10대·북구)과 수원 90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된 806∼808번 등 4명도 울산제일성결교회 관련 연쇄 감염으로 분류됐다. 수원 905번은 이달 초 이 교회에서 예배하고 수원으로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울산제일성결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기독교 선교단체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확진자도 8명 더 나왔다. 780번(50대·울주군)은 인터콥과 연관된 A교회에서 확진된 775번의 가족이다. 783번(60대)과 784번(10세 미만·이상 동구)도 인터콥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618번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800∼803번 등 4명은 68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A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4번(10대·여) 역시 인터콥 관련 확진자인 738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에서 인터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154명, 연관된 교회는 총 18곳에 달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교회 및 선교단체 관련 확산 차단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최근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위태로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일가족 단위 집단 발생이라는 점, 전파력이 매우 높은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콥 등 관련 종교시설 참가자나 접촉자는 신속히 검사에 임해주시고, 예배는 반드시 비대면 온라인으로 해달라”면서 “성경 공부와 같은 소모임 접촉 행사는 반드시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