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 양상' 제41대 대한체육회장후보 선거 토론회 개최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김도용 기자 = 제41회 대한체육회 수장 자리를 두고 4명의 후보가 자신만의 장점을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한국체육학회 공동 주관으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선거에는 Δ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Δ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Δ이기흥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 Δ강신욱 단국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등 4명의 후보(이상 기호순)가 출마했다.
이날 토론회는 현직 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기흥 후보를 다른 3명의 후보자가 견제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강신욱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기흥 후보가 고 최숙현 선수 발인 다음 날 골프를 치는 모습이 한 방송사 취재 결과 나왔다"며 "현재의 대한체육회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기흥 후보는 "골프 장면은 2만명 전직 선수들이 성금 모금을 위한 골프대회였다"면서 "그 자리에서 시타만 하고 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대한체육회와 KOC 분리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이기흥 후보는 "두 단체를 통합한 지 4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시 분리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정치가 개입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는 "정부는 이미 분리를 전제로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한체육회가 이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현행 대한체육회장은 정부와 소통을 단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흥 후보는 "정부와 갈등을 빚은 바 없다"고 항변한 뒤 "스포츠혁신위원회는 법이 아니라 권고사항이었다. 대한체육회 내에서도 고심했는데 지금은 시기상조라 판단했다. 4년 전 법률화를 통해 통합해 놓고 다시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의 향후 4년 집중 과제를 두고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이종걸 후보는 "이기흥 후보자가 감옥에 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수영)연맹 회장을 하면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도 들었다"고 현 집행부를 향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유준상 후보자도 "이기흥 후보의 윤리적인 부분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가세했다.
자신을 향한 공격에 이기흥 후보자는 "가짜 뉴스를 가지고 토론회를 하는 것이 한심하고, 이 자체가 치욕스럽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수치스럽게 살지 않았다. 대법원서 다 무죄를 받았다. IOC가 다 검증을 마친 사실이기 때문에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소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4명의 후보자는 폭력 및 성폭력 근절, 지도자 처우개선, KOC와 대한체육회 분리, 위기에 몰린 엘리트 운동부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종걸 후보는 Δ정부와 소통을 통한 체육부 부활 Δ대한체육회의 권한 분산(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로 이양) Δ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상생협력 Δ2032년 서울-평양공동올림픽 유치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유준상 후보는 Δ체육인 일자리 창출 및 복지 향상 Δ체육청 신설 Δ엘리트·학교·생활·노인 체육 유기적 결합 Δ체육인 인성 교육 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기흥 후보는 Δ체육지도자 처우 개선 Δ2032년 남북 공동 하계 올림픽 유치 Δ체육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분리 반대 Δ체육인에 특화된 인권 프로그램 개발 Δ생활체육 강화 등을 주장했다.
강신욱 후보는 Δ대한체육회 개선 Δ체육인을 위한 프로젝트 Δ체육계 (성)폭력 근절 Δ각 경기단체와 민선 지방체육회에 대한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을 고려,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시스템으로 진행된다.
후보자 소견발표 영상은 선거당일 0시부터 투표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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