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센터·택시회사 등 새로운 감염 고리..'경로 불명' 26%

2021. 1.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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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 관련 감염이 지역을 넘나들며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택시회사·의료기관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확인됐습니다.

오늘(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총 2천837명이며, 이 가운데 진단검사를 받은 872명 중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들 확진자 중 45명이 전국 8개 시·도(부산·인천·광주·대전·전남·충북·충남·강원) 소재 21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총 351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뒤 확진된 1차 감염자가 현재 154명이며, 추가 전파 사례로 추정되는 351명과 열방센터와의 관련성을 조사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대본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반드시 관할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BTJ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권에서는 택시 회사와 의료기관에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먼저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회사에서는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종사자와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17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0명, 가족이 6명, 기타 접촉자가 1명입니다.

경기 안산시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환자와 종사자 등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오늘(9일) 0시 기준으로 총 1천180명이 확진됐습니다.

추가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종사자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2명은 수용자로, 1명은 지난 6차 검사에서 '미결정' 값이 나와 재검한 결과 확진됐고 나머지 1명은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날 수용자 574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7차 전수검사에서도 12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이는 내일(10일) 통계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이를 합하면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천192명으로 늘어납니다.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에서는 160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지역 자체 집계로는 누적 확진자가 166명까지 불어난 상태입니다.

서울 양천구 요양시설 2번 사례에서는 총 46명이 확진됐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병원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랐습니다.

강원 속초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환자와 종사자, 환자의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과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 경기 안성시 소재 또 다른 병원과의 연관성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85명 불어났고, 전북 순창군의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0명 더 늘어 총 96명이 됐습니다.

또 울산 중구의 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첫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입국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입니다.

방대본은 이 확진자에 대해 "남아공에서 에티오피아를 거쳐 지난달 30일 입국했으며, 자가격리 기간 중 증상이 나타나 그제(7일) 검사를 받고 어제 확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대본은 "해당 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늘(9일)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2천99명으로, 이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천141명으로 전체의 26.0%를 차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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