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합니다"..60만 헬스 유튜버도 집합금지 연장에 결국 무릎꿇었다
헬스클럽관장협회장, 10일 국회앞 시위 예고
핏블리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헬스장 폐업합니다. 기구 팝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부천 역곡점을 폐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여파로 헬스장이 문 닫게 된 뒤 '운동 방송' 대신 치즈볼이나 라면 등 '먹방' 진행으로 유명세를 탔다.
핏블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제 더는 버틸 수가 없어서 폐업을 결정했다"며 "또 언제 나아질 거라는 전망도 없고, 월세로 낼 보증금도 다 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기구는 헐값에 판매하겠다"며 "판매금액 전액은 소년소녀가장 친구들에게 기부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인 만큼, 앞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보다는 밝은 모습으로 웃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영상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가 오는 17일까지 '집합금지 2주 연장'을 결정한 뒤인 2일에는 '소주 좀 마시겠습니다'는 영상을 올리며 텅 빈 역곡점 헬스장 안에서 10여분간 소주 1병을 마시기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나 다수의 운동 종사자들이 자신들의 SNS를 통해 정부 정책의 형평성과 지원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헬스장 운영 중단에 따라 생활고를 겪던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 헬스장에서 50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연장하면서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업종과 태권도·발레학원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영업 제한 조치를 풀어주는 등 형평성 논란에 비판을 받고 있다.
7일부터는 '이용대상 아동·청소년, 동시간대 9명 제한' 조건으로 실내 체육시설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업계 종사자와 국민들의 반발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정부의 이같은 행정 명령에 반발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 엄동설한에 피말라 죽어가는 관장님들이 울면서 하소연한 줄 아느냐"며 "굶어 죽어가는 자영업자들 10일 국회에서 다 같이 만납시다"고 시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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