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오지환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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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KBO리그서 뛰던 시절 '평화왕'이라 불렸다.
국가대표팀 한 코치는 "오지환이 도쿄 올림픽 주전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경문 감독님 스타일상 한 살이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할 것이다. 그 나이 또래에선 오지환이 가장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비 능력은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타격 능력까지 향상되며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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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KBO리그서 뛰던 시절 '평화왕'이라 불렸다. 유격수로서 '원탑'의 실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굳이 "누가 제일이냐"를 따질 필요가 없었다.
그런 그가 KBO리그를 떠났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했다. 이제 관심은 누가 그 뒤를 이을 것인지로 모아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지환(LG)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지환이 탑 클래스로 올라갈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그가 도쿄 올림픽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란 전망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오지환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국가대표로서 받았던 것을 돌려줄 수 있는 찬스이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비난의 중심에 있었다. 그의 실력으로 대표팀에 선발 되는 것 부터 도마에 올랐다. 된다와 안된다로 나뉘어 격론이 펼쳐졌다.
대회 자체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선수 선발 논란은 선동열 감독의 사퇴로까지 이어졌다.
이번에야말로 오지환이 뭔가를 보여줘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시안게임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이제는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우선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포스트 김하성을 노리는 유격수들은 KBO리그에 적지 않다. 일단 그들 중 가장 빼어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리고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단 뒤 팀 승리에 힘을 보태야 한다.
오지환이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의견도 분명히 존재한다. 올림픽은 그 가정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LG를 넘어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유격수라는 것은 입증한다면 오지환은 물론 한국 프로야구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도쿄 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준비는 반드시 해둬야 한다.
오지환은 일단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후 자신의 실력을 당당하게 입증 받으면 된다. 오지환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올림픽은 그런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과연 오지환은 LG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까. 도쿄 올림픽이 그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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