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영업 완화 첫 주말, "이용객 없어 빈 리프트만 운행"

안형철 2021. 1. 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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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스키장 영업제한 완화 이후 첫 주말인 9일 오전 10시께 경기 용인시 소재 A스키장.

지난 2일 정부 조치로 영업금지에서 수용인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감염 우려 등으로 이곳을 비롯해 수도권 일대 스키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의 영업 금지를 해제하고, 수용인원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적 영업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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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에 콘도 이용객도 10% 미만으로 급감
할인행사, 이벤트에도 효과 없어 발길 뚝 끊겨
[용인=뉴시스] 안형철 기자 = 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소재 A 스키장. 정부의 스키장 영업제한 완화로 이용이 가능해졌지만, 스키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했다. 2021.1.8. goahc@newsis.com

[용인=뉴시스]안형철 기자 = 정부의 스키장 영업제한 완화 이후 첫 주말인 9일 오전 10시께 경기 용인시 소재 A스키장.

지난 2일 정부 조치로 영업금지에서 수용인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감염 우려 등으로 이곳을 비롯해 수도권 일대 스키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이 스키장 입구부터 문을 걸어 잠근 스키용품 대여점과 식당들이 눈에 띄면서 스키장 방문인원이 줄어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스키장 주차장 역시 지하주차장은 개방하지 않고 지상주차장 100여 면만 운영했다. 이마저도 3분의 2도 채우지 못 했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가 됐지만 리조트와 스키하우스, 리프트 모두를 둘러봐도 직원 외 손님은 10 명 미만으로 보였다.

개장한 지 1시간이 지난 뒤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리프트는 거의 손님을 태우지 않은 채 운행됐으며, 슬로프에 1~2명만이 스키를 탔다.

해당 스키장 관계자는 "스키 이용객도 줄었지만 부대시설 이용이 대부분 금지되면서 연초 야유회, 가족모임 등으로 나가던 수요도 모두 없어졌다"며 "사람 자체가 찾아오지 않으니 스키장 입장에서 별다른 도리가 없다. 최근 어느 연예인이 스키장 인증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건도 벌어져 사람들이 더욱 신경을 쓰고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객 매출은 예년의 10% 밑으로 떨어져 데이터를 산출하는 것이 무의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개장에 따라 슬로프 필수 안전인원, 방역인원 등 추가적인 인건비가 발생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도권 일대의 스키장들 대다수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고, 특히 시즌권 환불로 많이 힘들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용인=뉴시스] 안형철 기자 = 불 꺼진 스키장 부대시설. 2021.1.9. goahc@newsis.com

해당 리조트의 경우 이 시기에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찾아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주를 이루며, 하루 객실예약이 150건 가량 달했지만 지금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예약은 총 9건뿐이다.

다른 스키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스키 이용권 할인, 리조트 숙박 시 이벤트 등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스키장을 찾는 발길은 뚝 끊겼다.

이천시 소재 B스키장의 경우 예년이었으면 수 천명의 사람들이 몰려 인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였지만 요즘은 평일 100~150명, 이날은 500여 명이 스키장을 찾아 이용 중이다. 콘도 등 숙박시설도 예약률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해당 스키장 관계자는 "객실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용객이 눈에 띄게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며 "시즌권 환불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새벽에 이용하기 위해 시즌권을 예약한 인원들은 거의 모두가 취소됐고, 전일 이용자들도 취소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의 영업 금지를 해제하고, 수용인원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적 영업을 허용했다.

각 스키장들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고, 장비 대여 시설과 탈의실을 제외한 식당이나 카페, 오락실 등 부대시설은 운영할 수 없다.

[이천=뉴시스] 김종택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스키장과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 전면 중단 등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한 22일 경기도 이천시 한 스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2.jtk@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goa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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