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3월 한미연합훈련 '분기점' 될 가능성..한미 정상 신년사 주목

김정근 기자 2021. 1. 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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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이 향후 남북관계의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한미가 지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감안해 한미연합훈련를 '로키'로 진행하며 이를 '외교적 노력을 위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한 바 있어 북한이 이 같은 상황의 재연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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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 예정..북한, 당 대회에서 또 걸고 넘어져
바이든 행정부가 몸 낮출 가능성 높진 않아..한미 협의에 주목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이 향후 남북관계의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제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한을 향해 "첨단군사 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 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집권자'로 명시하며 "계속되는 첨단공격 장비 반입 목적과 본심을 설득력 있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미 군사 공조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털어놓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 속 한미 양국 정상 모두 가까운 시일 내 신년사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정상 모두 신년 메시지에서 북한을 짚고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 위원장의 이번 '항의'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대국민 신년사를 진행한다. 신년 기자회견도 조만간 열 계획이다. 북한 입장에선 자신들의 '해명' 요구에 남한이 공식적인 응답을 내놓을만한 상황이 두 번이나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오는 20일 취임식을 갖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취임식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하고 미국의 대북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미연합훈련 문제는 한미가 함께 논의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즉각적인 응답이 나오긴 힘들 듯하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 취임 이후 훈련 일정과 내용 등이 구체화될 예정이라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북한도 한미연합훈련의 공식 일정이 나올 때까진 잠잠한 행보를 이어갈 듯하다. 한미 양국이 북한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그때 가서 대외 정책 기조를 변경해도 북한으로선 늦지 않다.

일각에선 북한이 일부러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우리 입장에서 쉽게 물러날 수 없는 한미연합훈련을 내세운 뒤 향후 도발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한미가 지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감안해 한미연합훈련를 '로키'로 진행하며 이를 '외교적 노력을 위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한 바 있어 북한이 이 같은 상황의 재연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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