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둥성, 코로나19로 춘제 때 이동자제 권고

[베이징=AP/뉴시스]5일 중국 베이징의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이 지하철을 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민족 대이동이 있는 다음 달 춘제 연휴 동안 이주 노동자들의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2021.01.05.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중국 남부에 있는 광둥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이동 자제를 촉구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에서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 책을 강화하고 설 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의 집단 이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황페이 광둥보건위원회 부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광둥성은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주요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부국장은 "코로나19는 전세계로 계속 퍼지고 있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며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설 연휴 동안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10명 이상의 사적 모임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광둥성 교육 당국은 또한 다른 지방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동시에 여행하지 않도록 학교 측이 휴일 일정을 조절할 것을 권고했다.

광둥성에는 다른 지방에서 유학 중인 학생이 약 30만명이고, 연휴 동안 약 9만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이 지방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광둥성의 광저우에서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광둥성에서는 현재 해외 여행객들은 입국 시 14일간 격리되는데, 광저우는 14일간의 격리조치 이후 자택에서 1주일간 격리하는 방안을 추가했다고 황 부국장은 밝혔다.

그는 광둥성에서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 조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황 부국장은 "1월 7일 현재, 광둥성에서 총 121만 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했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검역원, 국경 관리 및 세관 직원, 국경을 넘는 트럭 운전사, 의료인 등이 포함됐다. 그는 "우리는 춘제 연휴 동안 항공, 철도, 그리고 운송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은 단지 추가적인 보호 조치일 뿐이고, 모든 사람들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 각지에서는 여러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성도인 1100만 인구의 도시 스좌좡에서는 3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도시 봉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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