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사우나서 동성 성추행 당해 경찰 신고..동성애자 혐오 NO"[종합]

선미경 2021. 1. 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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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개그맨 김시덕이 동성 성추행 경험을 고백하며, “동성애자를 혐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최근 유튜브 채널 시덕튜브를 통해 여덟번 째 에피소드인 ‘성추행 당한 개그맨 A’를 공개했다. 김시덕은 연고 없이 울산에서 상경해 개그맨 생활을 시작했던 때 이야기를 꺼냈다. 

먼저 김시덕은 “처음에 PC방에서 잠을 자고 그랬다. 돈이 없으니까 사실 대합실에서 졸다가 아니면 화장실 가서 노숙을 했다. 아침 되면 KBS 안의 헬스장에서 씻고 희극인실 들어가서 PD님들 만나고 그랬다. 그렇게 하다가 몸이 좀 아프면 사우나에 간다”라며, “사우나에 갔는데 입구에 동성애자 출입금지라는 말이 적혀 있더라. 동서앵라자는 말 자체도 글로 적혀 있는 것은 태어나서 그때 처음 봤다. 울산에는 그런 게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씻고 가운을 입고 수면식에 들어가서 자는데 잠이 들었는데 뭔가 이상한 거다. 뭐야 하고 눈을 떴는데 누가 내 옆에 달라 붙어서 내 소중이를 만진 거다”라며, “놀래가지고 그때 처음 알았다. 왜 사우나 베개가 나무 각목인지. 때렸는데 후다닥 도망가서 구석에 가서 이불 덮고 숨더라”라고 성추행 당한 일화를 고백했다. 

이어 김시덕은 “’뭐야?’라고 하면서 깨우는데 움직이지 않는 거다. 목침으로 때렸으니까 피가 나오는 거다. ‘죄송합니다’ 그러더라. 봤는데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거다. 왜 그랬냐고 하니까 ‘만지고 싶어서’라고 하더라. 그러다 주위를 둘러봤는데 두 명씩 팔짱을 끼고 나를 나쁜 사람처럼 쳐다보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시덕은 “나와서 카운터 아저씨한테 가서 이야기를 했다. 그러니까 ‘가세요 손님’ 그러더라. 동성애자 출입금지 적혀 있는데 내 편도 안 들어주고 나가라는 거다. 너무 화가 나서 바로 경찰서에 전화해서 ‘나쁜 놈들 많아요. 잡으러 가세요’라고 신고했다. 오는 거 기다렸다가 올라가는 거 보고 다시 영등포 대합실에 가서 잤다. 그런데 노숙자 아저씨가 사투리를 쓰는데 반갑더라. 나는 그 어린 나이에 못 볼 걸 봤고, 당한 거다. 그래서 그 아저씨에게 이야기를 했다”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그렇지만 김시덕은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시덕은 “동성애자를 혐오하지 않는데 나를 좋다고 하는 놈은 혐오한다. 자기들끼리 그러는 거는 혐오하고 그런 마음은 없는데 나는 이성애자니까 동성애를 강요하면”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선배 개그맨 B씨의 횡포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김시덕은 “개그맨들 위계질서는 옛날에 어마어마했다. 필요악이다. 어차피 전국에 있는 돌아이들은 다 모여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동네에서 좀 웃기고 돌출행동하는 사람들이 다 KBS로 모여서 그 중에서 다 고르고 추르고 고른 애들을 넣는 거다. 어느 정도 조절을 안 해주면 어디 가서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시덕은 “내 인생의 황금기 시작은 생활 사투리다. 터지면 행사 들어오고 주위에서 부탁 많이 받고. 스케줄 잘못 빼면 그 단체에서 회의를 빠지고 나가기 때문에 또 선배들의 압박 받을 수도 있다. ‘돈 쫓아가지 마라’, ‘개그 열심히 할 때인데 돈 벌러 가는 거 잘못 된 거다’라는 선배도 있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해’, ‘돈 벌어야 해 행사 많이 다녀’라고 하는 선배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선배한테 전화가 왔다. 행사를 진행하는데 몇월 며칠날 시간이 되냐? 재훈이랑 같이 와서 얼굴 좀 보자고 해서 KBS 근처 가서 만났다. 행사를 진행하는데 2시간만 해달라고 하더라. 기수 차이가 많이 나서 조심스러웠는데 어렵게 페이 이야기를 했다. 선배가 ‘선후배 사이에 돈 주고받고 하는 건 좀 그렇다. 성공하려면 골프를 할 수밖에 없다. 행사 업체가 골프쪽이니까 다 셋팅해줄게’라고 했다”라며, “행사 잘 했다. 그때는 핫할 때였다. 숨만 쉬어도 터질 때였다. 가기 전에 관계자들에게 인사시키고 내 차로 가자고 했다. 우리는 골프 장비를 주는 줄 알았는데 정말 MSG 하나 안 보태고 골프 모자 하나씩 줬다”라고 폭로했다. 

김시덕은 “그 선배는 우리한테 개쓰레기가 된 거다. 너무 분했다. 우리는 이용당했다. 하필 러시아워 걸려서 회의에 늦은 거다. 선배들은 난리가 났다. 다 이야기해버렸다. 그때 당시 PD님이 그 선배보다 나이가 많으셨다. 전화해서 난리가 난 거다”라며, “전화 끊고 또 바로 우리한테 연락이 왔다. 앞에서 PD님이 ‘야 줘봐’라고 해서 줬다. 그 PD님이 그 위에 선배에게 전화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때 당시 선후배 위계질서보다 제작진과 개그맨의 관계였다. 그 선배 듣더니 ‘집합’을 시키더라”라고 밝혔다. 

김시덕은 “후배를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서 써먹는 게 선배냐고 난리가 난 거다. 그 선배는 박살이 났다. 나쁜 게 있으면 이거를 잡아주는 선배도 있다. 본보기가 돼서 2~3년 동안은 후배들을 이용해 먹는 나쁜 선배들이 입 닦고 조용히 살았다. 우리가 한 예가 됐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seon@osen.co.kr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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