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에 수도권 7만가구 전기 끊겼다

김평화 기자 입력 2021. 1. 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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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계량기 등 동파 신고는 2400건을 넘겼다.

숭어 수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수축산물 피해도 발생했다.

동파피해는 수도계량기 2319건, 수도관 118건 등 모두 2437건에 달했다.

수도관 동파·간판 안전조치 등 대민지원 615건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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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북극 한파가 전국을 덮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 부근이 꽁꽁 얼어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4동 주공18단지 아파트 13개 동 910세대의 전기가 끊겼다. 북극발 한파가 서울을 덮친 시각이다. 한국전력은 신고를 받고 오후 3시40분쯤 해당 아파트를 찾아 응급지원 복구대책팀을 구성했다. 비상발전차량 등의 장비와 20여명을 동원해 아파트 측 수전설비 건조 작업도 지원했다. 정전 원인은 난방배관 파손으로 인한 누수로 추정된다.

8일에 이어 9일에도 ‘북극발 한파’가 전국을 덮친 상태다. 8일에는 강추위 속에 인천과 서울 등에서 7만883가구가 일시정전을 겪었다. 이중 서울 도봉구 창동주공18단지 910세대는 전날 저녁 11시45분께서야 복구가 완료됐다.

전국 수도계량기 등 동파 신고는 2400건을 넘겼다. 숭어 수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수축산물 피해도 발생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 15명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동파피해는 수도계량기 2319건, 수도관 118건 등 모두 2437건에 달했다. 전날 저녁 647건에서 4배 가까이 늘었다.

전북 부안에서는 시설감자 46㏊가 피해를 봤다. 또 고창에서는 숭어 8만7000마리가, 진안에서는 염소 15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소방당국은 3만7000명을 동원했다. 수도관 동파·간판 안전조치 등 대민지원 615건을 수행했다. 강풍·풍랑으로 대피한 선박은 7449척, 결박한 수산 시설은 3148곳이다.

한편 중대본은 오는 10일까지 눈이 5∼15㎜, 많은 곳은 30㎜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눈 치우기와 취약구조물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에 요청했다.

대설·한파 대응 중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계속되는 대설과 한파로 시설물 붕괴,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며 “지붕과 집 앞에 쌓인 눈을 제때 치우고 차량운행 시에는 과속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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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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