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는 "괜찮다"..TBS '#1합시다' 논란 일단락 되나

윤종성 2021. 1. 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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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의 유튜브 구독자 유치 캠페인 '1합시다'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석 달 가량 앞둔 상황에서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인 TBS를 향해 야권이 공세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여 논란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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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캠페인 선거법 위반 아냐"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 TBS 파상 공세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TBS의 유튜브 구독자 유치 캠페인 ‘1합시다’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석 달 가량 앞둔 상황에서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인 TBS를 향해 야권이 공세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여 논란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유승수 변호사(왼쪽)와 정우창 미디어국 팀장이 김어준, 주진우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선관위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가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해당 캠페인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와 관련해 “자체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등 온라인 선거범죄는 선관위 산하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가 조사를 맡는다.

선관위는 자료에서 “기호가 1번인 정당을 연상시키며 홍보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면서도 “TBS에서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중지한 점, 현 시점에서는 해당 캠페인이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TBS의 ‘1합시다’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 달성을 위한 캠페인이었다. 가수 이은미·테이, 주진우 기자, 최일구 앵커, 배우 김규리, 방송인 김어준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캠페인 영상에 나와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독려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후 일부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사전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친(親) 여권 방송인들이 ‘1 합시다’라는 캠페인을 하는 모습이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의미로 읽힌다는 이유에서다.

야권이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TBS 교통방송은 혈세로 운영되는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임에도 본업인 교통정보 제공은 뒷전”이라며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자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급기야 TBS는 지난 4일 캠페인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TBS는 “해당 캠페인은 ‘TBS가 일할 수 있게 여러분이 1해주세요’라는 캐치 프레이즈에서처럼 동음이의어인 일(work)과 숫자 ‘1’을 활용한 것일 뿐”이라며 “하지만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들여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중단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을 위반한 불법행위인 동시에 지상파 방송의 본분을 잊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지난 5일 대검찰청에 캠페인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주자들도 TBS를 향해 연일 날을 세웠다.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서울시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TBS의 정치중립성은 훼손되면 안되는 절대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정치편향 행보로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TBS의 심각한 정치적 편향성을 정상화려는 것에 대해 거꾸로 신군부식 언론장악이라고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억지모략이자 적반하장에 불과하다”며, 서울시장 TBS 대표이사 임면권 포기· TBS 독립성 보장 등을 서울시장 후보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신환· 금태섭 전 의원 등도 TBS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으며, 해당 방송인들을 퇴출해야 한다며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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