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라소다 감독 추모 "그의 야구사랑, 열정에 경의"..이승엽도 추모
[스포츠경향]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48)가 자신을 아들처럼 돌본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을 추모했다.
박찬호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소다 전 감독과 대화하는 예전 사진을 올린 뒤 “어떤 말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마음이 무겁고 슬픔이 깊어지는 건, 그가 내게 준 사랑과 추억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병문안도 가지 못했다.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듣지 못해 더 슬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로 입원한 뒤 약 두 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며칠 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지만 현지시간 7일 오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박찬호와 라소다 전 감독은 매우 특별했다. 박찬호는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만난 사령탑이 라소다 전 감독이었다. 197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라소다 전 감독은 1996시즌 심장병으로 중도 사퇴할 때까지 21년간 다저스를 지휘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박찬호를 ‘한국인 아들’이라고 불렀고, 박찬호도 라소다 전 감독을 ‘미국 아버지’로 모시며 따랐다.
박찬호는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도 이날 SNS에 라소다 전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다저스 부사장 시절이던 2003년 한국으로 와서 이승엽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승엽과 다저스의 협상이 결렬돼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인연으로 발전하지 못했지만, 이승엽과 라소다 전 감독은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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