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차 맞아?"..'판매폭주' 람보르기니·벤틀리, 75%는 '법인 몫'
벤틀리 129.5%, 람보르기니 75.1% 증가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법인 비중 90%
법인차, 개인용도로 사용하면 횡령·배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도 수입자동차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억'을 넘어 '억억' 소리가 나는 슈퍼·럭셔리카는 판매가 '폭주'했다. 벤틀리, 람보르기니가 선보인 2억원대 차량은 '더도 덜도 말고 작년만 같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팔렸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는 지난해 총 27만4859대 판매됐다. 전년의 24만4780대보다 12.3% 증가했다.
판매 1위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다. 판매대수는 7만6879대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1위 자리 수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BMW는 전년보다 32.1% 증가한 5만8393대를 팔면서 2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전년보다 113.9% 증가한 2만5513대를 판매하면서 3위 자리에 안착했다.
폭스바겐(1만7615대), 볼보(1만2798대), 미니(1만1245대)도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수입차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
2억원대는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재규어 등 프리미엄·스포츠카 브랜드가 내놓은 고급 차량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다.
벤틀리 판매대수는 296대다. 국내에서는 2개 차종만 판매하지만 전년(129대)보다 129.5% 늘었다.
효자는 컨티넨탈 GT(2억5093만원)다. 판매대수는 171대다. 벤틀리 최초 SUV인 벤테이가도 125대 팔렸다.
가격이 4억~7억원대인 롤스로이스의 판매대수는 171대다. 전년보다 6.2%(10대) 느는 데 그쳤다. 수입차 평균 판매 증가율(12.3%)에 미치지 못했다.
롤스로이스 판매 1위 차종은 럭셔리 SUV인 컬리넌(4억7460만원)이다. 판매대수는 88대다. 국내 판매되는 수입차 중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7억5846만원) 다음으로 비싼 롤스로이스 팬텀 EWB(7억3860만원)도 7대 팔렸다.
법인 명의 차량의 경우 구입비, 보험료, 기름 값 등을 모두 법인이 부담한다. 세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단, 법인 차량은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개인용도로 쓰는 건 위법이자 탈세다. 미국, 영국 등은 업무 차량의 '출퇴근 이용'도 사적 사용으로 간주한다.
부모 회사의 자금으로 구입한 차량을 개인용도로 타고 다닌 가족도 처벌받을 수 있다.
실제 법인 자금으로 빌린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을 자녀 통학 등에 무상 사용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주가 적발된 적도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파운드리 주문에 공장터질 판"…삼성전자, 슈퍼사이클 2022년까지 간다
- LG전자, 코로나에 강했다…작년 영업익 3조원 첫 돌파
- 지금 당장 당신이 `인스타그램`을 지워야 하는 이유
- 청와대 비서실장과 SK·LG·LS 부회장은 진급 동기
- 인플루엔자가 사라진 겨울, 웃고만 있을 일은 아니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전기차 캐즘…에코프로 ‘반전카드’ 있나
- 과즙세연, 루머에 입 열었다 “‘16억 후원 먹튀’ 사실 아니다” 해명 [전문]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