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해나의 약통발달]클로로퀸, 이버멕틴..'입소문 탄' 코로나19 치료제 주의보

왕해나 2021. 1. 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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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약품이나 민간요법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약계는 해당 약품들이 코로나19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람에 따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도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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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멕틴, 기존 임상시험 신뢰성 낮아
클로로퀸, 치료적 유의성 인정 안 돼
시력 장애, 심장박동 이상 부작용 주의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특정 약품이나 민간요법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약품 판매가 급증하고 해당 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의 주가도 오르고 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약계는 해당 약품들이 코로나19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람에 따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사진=AFP)
최근 입소문을 탄 약품은 이버멕틴입니다. 이버멕틴은 동물약국에서 취급하는 심장사상충약의 주성분으로 하트가드, 다이로하트 등이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이집트,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19 환자 1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1건의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치사율을 최대 80%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이버멕틴을 구하는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이버멕틴 복용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진행된 임상시험들에 대한 신뢰성이 낮아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이유입니다. 임상시험이 한 개로 설계돼 일정한 기간을 두고 일정한 용량을 투여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진행된 시험을 보면 투여된 용량도 각기 달랐고 일부 시험은 공개로 진행됐으며 어떤 경우에는 다른 약과 병행투여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이버멕틴은 과량 복용했을 때 잠재적으로 시력 장애를 일으키고 중추 신경계를 방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약과 병용했을 때도 급격한 혈압 강하, 간 손상,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사진=연합뉴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도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목적 긴급사용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클로로퀸의 잘못된 복용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하고, 간·신장 장애, 발작과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이 코로나19 감염 취약자인 고령층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한 유튜버는 고춧대 달인 물을 하루 1리터 복용하고, 예방 차원에서는 500미리리터씩 복용하면 코로나뿐만 아니라 모든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식약처는 많은 민간요법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실제 이런 민간 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왕해나 (haena0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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