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환경문제 배우고 생각하는 '에코여행지' 찾아볼까

송용환 기자 2021. 1. 9. 13: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관광공사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 등 소개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전 세계의 공통 화두 중 하나는 ‘환경문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는 에코투어 명소가 경기도에는 가득하다.

쓰레기가 예술로 재탄생되는 아트센터와 죽어가던 하천을 살리려고 하수종말처리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전시관, 폐채석장을 공간 재활용한 공원까지. 당장 이번 주말부터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돼 있는 상황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다.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쓰레기가 예술로 재탄생되는 곳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링 복합예술 공간이 광명시에 위치한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는 업사이클을 주제로 전시와 교육, 체험프로그램,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가학산 자락에 들어앉은 건물도 ‘업사이클링 아트’란 주제에 부합한다. 광명시자원회수시설 홍보동을 리모델링해 지었는데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로랑 페레이가 디자인한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물은 반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밤이면 불빛이 벽을 통과해 스며 나온다.

내부로 들어가면 1층은 반원 모양의 탁 트인 전시장과 아트 숍, 공연장이 자리한다.

전시공간을 둘러본 뒤에는 통로로 연결된 에코에듀센터로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에는 작가와 시민들이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체험 교육 공간이 있다. 정규 체험은 평일 성인반, 주말 6세 이상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가족·어린이반이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에코건축학교, 직접 만든 업사이클 악기로 공연까지 하는 리플레이메이커, 웹툰 작가와 웹툰을 만들어보는 환상 웹툰 교실도 운영한다. 체험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

‘안산 병목안시민공원’(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황량하던 수리산 채석장의 화려한 부활 ‘안산 병목안시민공원’

안산시 수리산 자락 아래에는 ‘병목안’이란 이름의 공원이 있다. 입구는 병목처럼 좁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펼쳐져 독특한 이름이 생겼다.

지금은 가족형 쉼터지만 원래는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채석장으로 쓰였다.

이곳에서 채취한 자갈은 경부선 철도와 수인선 철도에 깔려있다. 공원 안에 있는 낡은 철길과 자갈을 나르던 화물차만이 이곳이 채석장이었던 것을 알려 준다.

병목안시민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폭포다. 돌을 채취했던 경사면을 높이 65m, 폭 95m의 거대한 폭포로 만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이자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독수리 한 마리가 올라앉아 있는 조형물이 세워진 폭포와 옛 그림처럼 작은 암봉들 사이를 흐르는 폭포, 대형 스크린을 이룬 듯 쏟아져 내리는 폭포 등 형태도 다양하다.

폭포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게 설계돼 있어 아이들이 들락거리며 놀기 좋아한다.

공원 아래쪽 울창한 솔숲에는 병목안캠핑장이 있다. 캠퍼들 사이에 나무 그늘이 좋은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오산 맑음터공원 에코리움’(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생태학습체험장이 된 하수종말처리장 ‘오산 맑음터공원 에코리움’

오산 토박이들이 꼽는 지역의 랜드마크는 단연 에코리움 전망대다. 이곳은 원래 하수종말처리장 안에 있던 78m의 전망 타워였다.

오염돼가는 오산천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 2011년 오산천과 하수종말처리장, 맑음터공원을 연계해 생태학습 체험관으로 싹 바꾸었다. 이때 에코리움이란 새 이름을 얻었다.

냄새나던 하수종말처리장이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전망대는 4층으로 층마다 주제가 다른 전시물이 자리한다.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수족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오염되기 전 오산천에 살았던 민물고기와 현재 사는 민물고기들이 한데 어울려 노닐고 있다.

이어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오산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갤러리, 오산의 미래를 증강현실로 담아 놓은 AR(증강현실) 룸, 오산천에 사는 곤충과 양서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관 등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맨 꼭대기 층의 전망대. 오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적과 장소를 증강현실로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전망대다. 해질녘 오산 도심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넓은 부지에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실내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은 물론 분수와 생태연못, 물놀이 놀이터, 학습용 토끼와 닭을 기르는 사육장이 있다. 카라반과 캠핑 사이트를 갖춘 맑음터공원 캠핑장은 수도권 인기 캠핑장이다.

‘포천 아트밸리’(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폐채석장에 피어난 예술 ‘포천 아트밸리’

안산 병목안시민공원과 포천 아트밸리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폐채석장이었다는 점이다.

병목안시민공원이 폭포 소리 우렁찬 공원으로 탈바꿈했다면 포천 아트밸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아트밸리는 시설이 방대해 돌아보는데 2시간은 족히 걸린다. 하지만 정문에서부터 모노레일을 타고 안쪽까지 이동해 부담이 덜하다.

모노레일 하차장에서 내리면 아트밸리의 상징 천주호를 먼저 만난다. 무늬가 아름다운 ‘포천석’을 캐던 천주산 앞 웅덩이에, 샘물과 빗물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호수는 에메랄드빛이다.

가재, 도롱뇽이 사는 1급수란 점도 신기하지만 호수를 둘러싼 돌을 파낸 절벽이 마치 주상절리처럼 펼쳐진 것 또한 신기하다. 호수를 바라보며 돌아가면 하늘정원의 공연장에 다다른다. 계단을 내려오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기 좋은 전망카페가 있다. 이곳에서부터는 울창한 숲 산책로가 정문까지 이어진다.

정문에는 돌문화 홍보전시관과 교육전시센터가 위치한다. 서예, 장난감 공예, 석고방향제 등 각종 체험교실도 운영 중이다.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는 천문과학관도 아트밸리 내부에 있다. 1층과 2층의 전시실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3층의 천체투영실과 옥상 천체관측실은 ‘천문프로그램’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다.

sy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