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삼성전자·TSMC와 7나노 칩 위탁생산 협의 중"(종합)

이정훈 2021. 1. 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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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 미세공정인 7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전환이 지연되고 있는 미국 대표 반도체회사 인텔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005930)로부터 제품을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오는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자사 핵심 반도체칩 생산을 TSMC 또는 삼성전자로부터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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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복수 소식통 통해 "인텔 위탁생산 협의 중"
"2주 내 공식 발표 가능성"..21일 실적 발표일 주목
삼성전자에 비해 TSMC와의 협의가 더 진전된 듯
"전략적 대안 찾으라"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화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반도체 제조 미세공정인 7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전환이 지연되고 있는 미국 대표 반도체회사 인텔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005930)로부터 제품을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오는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자사 핵심 반도체칩 생산을 TSMC 또는 삼성전자로부터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탁 생산은 일러야 2023년이 될 것이며 기존 고객들이 위탁생산하던 라인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SMC에 비해 삼성전자와의 논의는 좀더 예비 단계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인텔은 물론이고 TSMC나 삼성전자도 즉답을 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인텔이 TSMC나 삼성전자와의 위탁생산 여부를 2주 내에 최종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오는 21일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텔은 7나노 공정 전환 지연으로 인해 최근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오랜 고객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도 인텔에 의존하는 대신에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2021년 1월 말까지는 자체적인 7나노 생산능력을 확대할지, 아니면 제3의 파운드리업체를 통해 위탁생산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작년 말 미국 대표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가 인텔 주식 10억달러 어치를 사들이며 회사를 압박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드포인트를 이끄는 댄 러브 CEO는 인텔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인텔이 제조업 리더십를 상실하고 여러 실책을 저지르는 동안에 경쟁사들은 TSMC와 삼성의 (미세) 공정기술을 지렛대 삼아 인텔의 시장점유율을 상당 부분 가져갔다”고 지적하며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인텔은 서드포인트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10나노 이하 미세공정은 TSMC와 삼성전자 두 회사만 가능한데, 이 공정에서는 두 회사의 올해 점유율이 60대 40으로 점쳐지는 등 각축을 벌이고 있다. 5나노 공정에서 경쟁 중인 두 회사는 2022년 3나노 공정 양산을 공언하고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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