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2021 레퍼토리 시즌 공개..내달부터 35개 작품 공연

진현권 기자 2021. 1. 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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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가다음달부터 ‘희망’메시지와 함께 준비한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일정을 공개했다.(경기아트센터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SPERO, SPERA(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

경기아트센터가 ‘희망’메시지와 함께 준비한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연간 일정을 공개한다. 경기아트센터는 레퍼토리 시즌 2년차를 맞았으며, 일상의 회복에 대한 간절함을 담아 2월부터 12월까지 4개 예술단(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과 공연사업팀(GGAC 기획), 국악원사업팀(GGGC 기획)의 작품 35건, 총 100여회를 선보인다.

다만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레퍼토리 시즌의 운영 방식에는 변화를 준다. 우선 연간 일정 공개와 별도로 3개 시즌으로 나눠 티켓을 판매한다. 혹시 모를 공연 일정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3개 시즌은 오프닝 시즌(1 ~ 4월), 미들 시즌(5 ~ 8월), 파이널 시즌(9 ~ 12월)으로 나누고, 오프닝 시즌 티켓은 예매를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변동에 대비 객석은 한 자리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그리고 2월 중순에 5 ~ 8월 공연을, 5월 말에 9 ~ 12월 공연을 대상으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이어간다.

경기도극단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연기 뒤에도 선보이지 못했던 연극 ‘파묻힌 아이’(5월27일 ~ 8월6일 소극장)를 선보인다.

‘파묻힌 아이 Buried Child’는 1979년 미국의 최고 문학상 ‘퓰리처상(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샘 셰퍼드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란 점에서 연극계의 기대를 받아왔다. 한태숙 연출 특유의 연극적 미학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신진 연출가의 연출로 만날 극단의 변화도 기대를 모은다. 2017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2018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분을 수상하며 연극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정 상임연출이 아서 밀러의 연극 ‘시련’(7월16 ~ 25일, 소극장)을 통해 경기도극단 배우들의 저력을 끌어낸다. 시대적 이데올로기와 개인적 이기심이 빚어낸 참혹한 광기가 현재까지도 살아있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경기도무용단은 올해 전통과 컨템퍼러리를 넘나드는 작품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레퍼토리와 신작, 외부 창작진과의 협업 작품 등 무용단의 색깔을 더욱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세 번이나 연기되며 어렵게 관객을 만났던 ‘률 律’(4월1 ~ 2일, 대극장)이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맞는다.

경기필하모닉은 상반기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국내 라이징 스타들과 협연한다. 하반기에는 말러교향곡 2번 ‘부활’과 모차르트‘레퀴엠’ 등 합창이 동반되는 대규모 공연도 선보인다.(경기 필하모닉 제공)© 뉴스1

레퍼토리에 이어지는 신작은 시선을 뗄 수 없는 미장센으로 무용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The Battle - 競合(경합)’(9월30일 ~ 10월3일, 대극장)이다.

정구호 연출이 합류해 권번의 경합과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의 탄사를 자아내는 정구호 연출가의 손길이 경기도무용단을 어떤 색으로 그려낼 지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그 어느 단체보다 가장 큰 변화를 이뤄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올해 행보 역시 눈여겨 볼 만 하다.

시나위의 창조정신과 일렉트로니카의 만남으로 새로운 컨템퍼러리 한국음악을 선보일 ‘시나위 일렉트로니카’(4월9 ~ 10일, 대극장)는 ‘新, 시나위’의 실험정신을 이어가는 무대다. 여러 개의 팀으로 나뉜 경기시나위와 국내·외 일렉트로니카를 대표하는 음악감독, 밴드와 만나 탄생시킬 컨템퍼러리 한국 음악이 기대된다.

올해 경기시나위의 가장 주목할 작품은 단연 뮤지컬 ‘금악 禁樂’(8월18 ~ 29일, 대극장)이다.

원일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작곡가 성찬경과 손다혜, 음악감독 한웅원 등 다채로운 음악을 채워 줄 슈퍼스타 창작진이 함께한다. 예악(예의와 음악)을 정치의 근본으로 여긴 ‘효명세자’와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지닌 ‘성율’을 통해 음악이 가진 힘을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경기도극단과 무용단도 함께 할 계획으로 경기도예술단의 저력이 합쳐질 대작의 탄생을 예고한다.

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새로운 음향을 찾아가는 ‘시나위오케스트라 易역의 음향’(10월8 ~ 9일, 대극장)은 전통과 원형에 기초한 창작음악을 통해 차별화된 음향과 예술성을 선보이며 진정한 한국적 음향, 한국 음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경기필하모닉은 상반기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국내 라이징 스타들과 협연한다. 하반기에는 말러교향곡 2번 ‘부활’과 모차르트‘레퀴엠’ 등 합창이 동반되는 대규모 공연도 선보인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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