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백령도 실종 해군 간부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군 함정 승조원이 9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전날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된 인원은 오늘 오전 10시쯤 사고 발생 인근 해상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평택항으로 이송하고 있다”면서 “이후 관련 사안은 해군 차원에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A중사로 전날 백령도 인근에서 임무 수행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합참은 해군 고속함 승조원인 A중사가 전날 오후 10시쯤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된 사실을 밝히며 해군 함정, 해경 함정·관공선 등을 이용해 수색해 왔다.

A중사가 승선한 고속함은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A중사의 실종 사실이 최종 확인된 건 백령도에 입항한 이후인 오후 10시30분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A중사가 승선한 고속함은 450t급 유도탄고속함으로, 당시 A중사를 포함해 40여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속함 폐쇄회로(CC)TV에는 A중사의 실종 당일인 전날 오후 9시35분쯤 실종 전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함 입항 당시 눈이 내리고 파도가 2.5m 높이로 이는 등 기상 상태가 나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실족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했고, 약 12시간 만에 숨진 A중사를 해상에서 발견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