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해" 반 더 비크에 대한 솔샤르의 진단은?

▲ 계륵? 팀 내 입지 모호한 반 더 비크 향한 솔샤르의 생각은?
▲ 솔샤르 "반 더 비크에게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해
▲ 반 더 비크의 이적을 종용한 이들에 대해서는 "그를 아끼는 만큼 당연한 반응"이라고 전해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 내 거취가 모호한 도니 반 더 비크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은 8일(현지시각) 왓포드전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반 더 비크를 둘러싼 거취 논란에 대한 의견을 표했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나 자질이 뛰어난 선수에 한해서는 이러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라면서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다. 때로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반 더 비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그러니까, 그를 아끼는 이들이 (그의 행보에 대해) 조용히 있기를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반 더 비크 이적설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신 솔샤르는 "반 더 비크는 내일 출전할 것이다. 그를 위한 또 한 번의 기회다. 그에게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알게 해줬다"라며 왓포드전 반 더 비크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애매하다. 기량은 입증됐다. 맨유 이적 전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졌던 선수다. 아약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비롯해, 에레디비지 우승 주축 중 한 명이었고, 네덜란드 대표팀 부활의 주역 중 하나다.

그렇게 맨유 입성 이후 반 더 비크는 내심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함께 팀 중원을 이끌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그의 입지는 로테이션 멤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출전 시간도 적다. 보여줄 기회는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반 더 비크 없이도 맨유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살얼음판 같은 선두권 경쟁 중, 굳이 반 더비크를 위해 전술을 바꿀 필요가 없는 점도 그의 불안한 입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단 기회는 있다. FA컵 왓포드전이다. 솔샤르 감독도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여기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 결국 반 더 비크 본인에게 달려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