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북한 노동당 8차대회 김정은 사업총화보고 주요 내용

권영전 2021. 1. 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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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제8차 대회 4일차 회의서 발언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8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 4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2021.1.9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5∼7일 당 제8차대회 사업총화보고를 통해 미국에 적대정책 철회를, 남측에는 남북관계 이행 합의를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새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났다고 언급하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5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새 국가경제발전 계획을 상정하면서 기존과 같이 '자력갱생' 기조를 천명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 사업총화보고 내용의 요약.

『1. 총결 기간 이룩된 성과

당 제7차 대회 이후 지난 5년간 노동당은 모든 장애를 거대한 승리로 전환하기 위한 굴함 없는 공격 투쟁을 조직·전개했으며 이 과정에 쟁취한 승리는 새로운 발전의 시대, 우리 국가 제일주의 시대를 열어놓은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당 중앙위원회는 총결 기간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당의 존망과 사회주의의 성패를 좌우하는 근본문제, 기본 정치방식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강력히 일관하게 실시함으로써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더욱 반석같이 다지는 데서 사회주의 위업의 주체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는 데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당중앙위원회가 인민군대를 군사적 위협뿐 아니라 돌발적인 비군사적위협으로부터도 조국과 인민을 철벽으로 보위하는 국가방위의 주체, 참다운 인민의 군대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다하게 한 것은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다.

당 제7차 대회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우리 당과 인민의 투쟁은 자력갱생을 자존과 자강의 생명선으로, 강력한 발전동력으로 틀어쥐고 겹쌓이는 난관을 뚫고 헤치며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공격전이었다.

경제건설 분야에서 비록 예견했던 전략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자체의 힘으로 경제발전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소중한 밑천이 마련됐으며 여기서 의의 있는 성과는 우리 식 사회주의의 존립의 물질적 기초이고 생명선인 자립적 민족경제, 사회주의 경제의 기틀을 견지하고 그 명맥을 고수한 것이다.

자체의 힘을 부단히 증대시키기 위한 지난 5년간의 투쟁에서 이룩한 성과들은 장기간의 극악한 제재 봉쇄와 혹심한 재난 속에서 자력으로 이뤄내 평온한 시기의 경제건설 숫자에 비할 수 없는 몇십 배의 강력한 분발력, 발전력의 결실이다.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을 완성하는 것은 우리가 이상하는(꿈꾸는) 강력한 사회주의 국가건설행정에서 반드시 선차적으로 점령해야 할 전략적이며 지배적 고지였다.

세계 최초의 핵 사용국이며 전쟁 괴수인 미국에 의해 국토와 민족이 분열되고 이 침략세력과 세기를 이어 장기적으로 직접 맞서있는 조선 혁명의 특수성과 우리 국가의 지정학적 특성은 인민의 안녕과 혁명의 운명, 국가의 존립과 자주적 발전을 위해 이미 시작한 핵무력 건설을 중단없이 강행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당 중앙의 직접적 지도 밑에 '화성포' 계열의 중거리·대륙간 탄도로켓들과 '북극성' 계열의 수중 및 지상 발사 탄도로켓들이 특유한 작전적 사명에 맞게 우리 식으로 탄생한 것은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에 대한 보다 명확한 표상을 주었으며 완전무결한 핵 방패를 구축하고 그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략적 억제력을 굳혀나갈 수 있게 했다.

총결 기간 이미 축적된 핵기술이 더욱 고도화해 핵무기를 소형경량화, 규격화, 전술무기화하고 초대형 수소탄 개발이 완성됐으며 2017년 11월 29일 당중앙위원회는 대륙간탄도로켓 '화성포-15'형 시험발사의 대성공으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의 실현을 온 세상에 긍지 높이 선포했다.

당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장에서 11축 자행 발사대 차에 장착돼 공개된 신형의 거대한 로켓은 우리 핵무력이 도달한 최고의 현대성과 타격 능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

국방과학 부문에서 세계병기 분야에서 개념조차 없던 초강력 다연발 공격무기인 초대형 방사포를 개발·완성하고 상용탄두 위력이 세계를 압도하는 신형 전술로켓과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첨단핵전술무기들도 연이어 개발함으로써 믿음직한 군사기술적 강세를 틀어쥐었다.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세계적 발전 추이를 따라잡는 우리 식의 주력 탱크 개발 방향을 바로 정하고 생산공정을 일신하며 자기의 새로운 발전궤도에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반항공로켓종합체, 자행평곡사포, 반장갑무기들도 세계적 수준에서 개발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국방과학연구 부문에서 다탄두 개별유도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 단계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신형탄도로켓들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비롯한 각종 전투적 사명의 탄두 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 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중형잠수함 무장현대화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 개조해 해군의 현존 수중작전 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으며 각종 전자무기들, 무인 타격장비들과 정찰탐지 수단들, 군사 정찰위성 설계를 완성했다. 이 밖에도 우리 군대를 세계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강군으로 도약시키는 데서 거대한 의미를 가지는 국방연구성과들이 달성됐다.

총결 기간 당중앙위원회는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을 빛나게 완성하고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전변을 가져옴으로써 우리나라를 명실공히 세계적인 핵 강국,군사강국으로 부상시켰으며 대국들이 우리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제멋대로 흥정하려 들던 시대를 영원히 끝장냈다.

당 중앙위원회는 병진 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이룩한 이후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벌여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높은 경지에 올려세웠다.

미국의 발악적인 공세와 그에 추종하는 세력들의 필사적인 압박봉쇄 책동으로 총결 기간 우리 공화국을 둘러싼 대외환경은 건국 이래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엄혹했다.

최악의 형세 속에서 당중앙위원회는 자주적 대를 더욱 강하게 견지하면서 나라의 최고이익과 존엄을 건드리려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배격하고 혁명적 원칙을 추호도 양보하지 않았으며 이것은 공화국의 자주권을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고 자주권 존중을 떠난 우리와의 관계 개선이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각인시켰다.

공동의 위업을 위한 투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운명으로 결합된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형제적 우정과 단결을 계속 이어가야 할 시대적 요구에서 당 중앙은 5차례의 조중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의사소통과 상호이해를 깊이하고 두 당 사이의 동지적 신뢰를 두터이 함으로써 조중관계를 새롭게 강화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했다.

또한 전통적인 조로(북러)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중시하고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대외활동을 진행해 러시아와의 친선관계를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당중앙위원회는 총결 기간 조미(북미)사이의 역학 관계를 극적으로 변화시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훌륭히 과시했다.

적대적인 조미관계 사상 처음으로 열린 두 나라 최고정상들의 직접 회담에서 당 중앙은 강한 자주적 대를 가지고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확약하는 공동선언을 이뤄냈다.

초대국을 대상으로 해 자기의 자주적 이익과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는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만천하에 시위한 여러 차례의 조미정상회담은 세계정치사의 특대 사건이 됐다.

[연합뉴스TV 제공]

2. 사회주의 건설의 획기적 전진을 위해

현 단계에서 우리 당의 경제전략은 정비전략, 보강전략으로서 경제사업체계와 부문들 사이의 유기적 연계를 복구 정비하고 자립적 토대를 다지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우리 경제를 그 어떤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정상궤도에 올려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총체적 방향은 경제발전의 중심고리에 역량을 집중해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인민생활을 향상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새로운 5개년계획의 중심과업은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을 관건적 고리로 틀어쥐고 투자를 집중해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생산을 정상화하며 농업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고 경공업 부문에 원료·자재를 원만히 보장해 인민소비품 생산을 늘리는 것으로 설정됐다.

새로운 5개년계획은 주요하게 내각이 나라의 경제사령부로서 경제사업에 대한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를 제대로 감당하며 국가 경제의 주요 명맥과 전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경제관리를 결정적으로 개선하며 과학기술의 힘으로 생산 정상화와 개건 현대화, 원료·자재의 국산화를 적극 추동하며 대외경제활동을 자립경제의 토대와 잠재력을 보완·보강하는 데로 지향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새로운 5개년계획은 현실적 가능성을 고려해 국가 경제의 자립적 구조를 완비하고 수입의존도를 낮추며 인민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요구를 반영했다.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기본 종자·주제는 여전히 자력갱생, 자급자족이다.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우리 인민들이 더 문명한 생활을 누리게 하고 나날이 변모되는 우리 국가의 모습을 세상에 널리 떨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 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

고성항 부두에 있는 해금강호텔을 비롯한 시설물들을 모두 들어내고 금강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잘 어울리면서도 우리 인민의 정서와 미감에 맞는 전형적인 우리식 건축형식의 건물들을 세우는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

금강산 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따라 고성항 해안관광지구와 비로봉 등산 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와 체육문화지구들을 특색있게 꾸리기 위한 사업을 새로운 5개년계획 기간에 연차별·단계별로 진행해야 한다.

국가 존립의 초석이며 나라와 인민의 존엄과 안전, 평화수호의 믿음직한 담보인 국가방위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려는 일념으로부터 지역의 긴장 격화를 막기 위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선의의 노력과 최대의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은 약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극심해졌다.

우리 국가를 겨냥한 적들의 첨단무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자기의 힘을 부단히 키우지 않고 무사태평하게 있는 것보다 더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짓은 없다.

현실은 국가방위력을 순간도 정체함이 없이 강화해야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국가방위력은 결코 외교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추동하며 그 성과를 담보하는 위력적인 수단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조성된 정세 속의 현실은 군사력 강화에서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증해주고 있다.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고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침략전쟁 위험이 계속되는 한 우리 혁명무력의 역사적 사명은 절대로 변할 수 없으며 우리의 국가방위력은 새로운 발전의 궤도를 따라 부단히 강화돼야 한다.

핵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보다 발전시켜 현대전에서 작전 임무의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들을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해서 밀고 나감으로써 핵 위협이 부득불 동반되는 조선반도 지역에서의 각종 군사적 위협을 주동성을 유지하며 철저히 억제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1만5천㎞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해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할 목표가 제시됐다.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개발 도입하는 과업, 수중 및 지상 고체엔진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시키며 핵 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가 있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를 보유할 과업이 상정됐다.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 정찰위성을 운용해 정찰정보수집 능력을 확보하며 500㎞ 전방 종심까지 정밀정찰할 수 있는 무인 정찰기들을 비롯한 정찰 수단들을 개발하기 위한 최중대 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무장장비의 지능화, 정밀화, 무인화, 고성능화, 경량화 실현을 군수산업의 중핵적인 목표로 정하고 연구개발사업을 여기에 지향시켜야 한다.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중대 과업들은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분별없는 군비증강으로 국제적인 힘의 균형이 파괴되고 있는 실정에서 이 땅에서 전쟁 접경과 완화, 대화와 긴장의 악순환을 영원히 해소하고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공갈이라는 말 자체가 종식될 때까지 나라의 군사적 힘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철의 신념과 의지의 표명이다.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수행에서 나서는 절실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풀어나가며 핵심적이며 선진적인 첨단기술개발을 촉진해야 한다.

사회주의 문화의 새로운 개화기를 마련해 인민들을 새 세기 우리 식의 문명으로 인도하려는 것은 우리 당의 원대한 목표이며 이상이다.

전체 인민이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 자기의 것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굳게 간직하고 우리 식의 고상하고 문명한 새 생활을 창조하고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어긋나는 현상들과의 대중적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3. 조국의 자주적 통일과 대외관계 발전을 위해

지금 우리 민족은 북남관계의 심각한 교착상태를 수습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가 아니면 대결의 악순환과 전쟁의 위험 속에 계속 분열의 고통을 당하는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북남관계의 현 실태는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통일이라는 꿈은 더 아득히 멀어졌다.

남조선에서는 의연히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군사적 적대행위와 반공화국 모략소동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말미암아 북남관계 개선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북남관계의 현 냉각국면이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해소될 일도 아니다. 진정으로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고 민족의 운명과 후대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이 엄중한 상황을 더는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하며 파국에 처한 현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

북남관계에서 근본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가려는 입장과 자세를 가져야 하며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일절 중지하며 북남선언들을 무겁게 대하고 성실히 이행해나가야 한다.

현재 남조선당국은 방역협력, 인도주의적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군사적 안정을 보장하는 데 대한 북남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주권에 속하는 각종 상용무기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도발'이라고 걸고 들면서 무력 현대화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

만약 남조선당국이 이를 시비하려면 첨단군사자산 획득과 개발 노력을 가속해야 한다느니, 이미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보다 더 정확하고 강력하며 더 먼 곳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느니, 세계 최대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느니 하던 집권자가 직접 한 발언들부터 설명해야 할 것이고 계속되는 첨단공격장비 반입 목적과 본심을 설득력 있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남조선당국이 이중적이며 공평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고관점을 가지고 '도발'이니 뭐니 하며 계속 우리를 몰아붙이려 할 때는 우리도 부득불 남조선을 달리 상대해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남조선당국이 비정상적이며 반통일적인 행태들을 엄정 관리하고 근원적으로 제거해버릴 때 비로소 공고한 신뢰와 화해에 기초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으며 대가는 지불한 것만큼, 노력한 것만큼 받게 돼 있다.

현시점에서 남조선당국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주어야 한다.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총결 기간 우리 당 대외활동의 주되는 총화와 결론은 불법무도하게 날뛰는 적대세력들과 강권을 휘두르는 대국들에 대해서는 강대강으로 맞서는 전략을 일관하게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에 상응하게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사회주의 건설을 정치·외교적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것이 현시기 대외사업의 총적 방향이다.

우리 당의 존엄사수와 국위제고, 국익수호를 공화국 외교의 제일 사명으로 틀어쥐고 대외활동에서 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

우리의 자주권을 침탈하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을 짓부숴버리고 우리 국가의 정상적 발전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외교전을 공세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대외정치 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대외사업 부문에서 대미전략을 책략적으로 수립하고 반제자주역량과의 연대를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

또한 대외선전 부문의 역할을 강화해 적들의 반동적 공세를 짓부수고 국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대외사업 부문에서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관계를 가일층 확대 발전시키고 자주성을 지향하는 혁명적 당들과 진보적 당들과의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적 범위에서 반제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국가의 대외적 환경을 더욱 유리하게 전변시켜나가야 한다.

이 행성에 우리나라처럼 항시적인 전쟁 위협을 받는 나라는 없으며 그만큼 평화에 대한 우리 인민의 갈망은 매우 강렬하다.

우리가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비축하고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영원히 전쟁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놓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국가방위력이 적대세력들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만큼 앞으로 조선반도의 정세 격화는 곧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다.

또한 우리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해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금 확언한다.

"바이든 외교 첫 시험대는 북한…출범 초기 도발 가능성" (CG) [연합뉴스TV 제공]

4. 당 사업의 강화발전을 위해

전당에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가 확고히 수립되고 당의 전투력과 영도력이 비상히 강화했으며 당의 기초를 전면적으로, 세부적으로 정비 강화한 것이 총결 기간 당 사업에서 거둔 귀중한 성과이다.

우리 당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정치이념으로 하는 자기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해왔다.

우리 혁명이 새로운 발전기, 도약기에 들어선 데 따라 당 사업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기 위한 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계속 심화해나가는 것이 첫째가는 과업이다.

당 조직들과 일꾼들은 언제 어디서나 당 중앙의 권위를 절대화하고 백방으로 옹위해야 하며 그와 어긋나는 자그마한 요소에 대해서도 융화묵과하지 말고 비타협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

당 사상사업은 혁명을 영도하는 당의 기본임무의 하나이며 혁명과 건설을 이끄는 전 기간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업이다.

우선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불합리한 당 사업체계와 방법들을 개선해나가며 또한 우리 당의 이민위천의 사상을 높이 받들고 당 사업을 친인민적, 친현실적인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 당에 있어서 현시기 가장 경계하고 첫째가는 투쟁대상으로 삼아야 할 과녁은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다. 당 조직들에서 그 사소한 요소와도 비타협적으로 투쟁해야 한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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