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에 "적대정책 철회"..南에 "합의 이행" 촉구

이교준 2021. 1. 9. 10: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南 태도 여하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김정은 "새로운 북미 관계 열쇠는 美 적대정책 철회"
김정은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최종 심사단계"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차 당 대회에서 미국에 대북제재 등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남측에는 남북관계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여기에는 한미 합동군사연습과 군사력 강화를 중지해야 한다는 압박도 담겼습니다.

또 핵잠수함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면서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는 핵잠수함 미사일 기술을 과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교준 기자!

북한 당 대회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의 구체적 언급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 8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9시간에 걸쳐 한 보고 내용을 상세히 전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남북관계의 심각한 교착 상태를 수습하고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가, 아니면 대결의 악순환과 전쟁 위험에서 계속 분열의 고통을 당하는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남북관계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파국에 처한 남북관계를 수습하기 위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남한 당국은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자신들의 거듭된 경고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중적이고 공평하지 않은 사고를 갖고 자신들을 몰아붙일 때는 어쩔 수 없이 남한을 달리 상대해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관계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는 열어두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남북관계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거에 비하면 진일보한 입장이 나온 것 같은데요.

미국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다면서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달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한 김 위원장의 첫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그동안 미 정부에 꾸준히 제기해온 북한 체제 안전 보장과 대북제재 완화 요구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북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대외정치활동을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책임감 있는 핵 보유국이라면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북한을 겨냥해 핵을 사용하지 않는 한 자신들도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거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어제 8차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핵잠수함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면서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핵잠수함의 설계와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핵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핵무기의 소형 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보다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만5천km 사정권 안의 전략적 대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명중률을 높여 핵 선제, 보복타격 능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거리 만5천km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면 미국 본토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이와 함께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되는데요.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을 개발하면 하나의 탄도미사일에 여러 개 탄두를 실어 각각 다른 목표 지점을 공격할 수 있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당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거듭 강조하며 자력갱생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교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