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 대 강, 선 대 선 원칙에서 미국 상대"

이제훈 2021. 1. 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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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앞으로도 강 대 강, 선 대 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노동신문> 이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이 이날치 1~6면에 요약 보도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의 사흘간의 사업총화보고(이하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조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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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조선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서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 열쇠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
"대외활동 초점 미국에 맞추고 지향해나갈 것" 강조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8일 노동당 8차 대회 나흘째 회의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앞으로도 강 대 강, 선 대 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이 이날치 1~6면에 요약 보도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의 사흘간의 사업총화보고(이하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조미 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특유의 공격적 수사를 걷어내고 보면, 외교의 초점을 ‘북-미관계 개선과 정상화’에 맞추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조 바이든 후보자의 대통령 당선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대미 공개 언급이다. 이는 직접적으론 미국의 이른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겨냥한 것이지만, 뒤집어보면 바이든 당선자도 김 위원장이 세 차례 직접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은 5년 전 7차 당대회(2016년 5월6~9일) 땐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남조선에서 침략군대와 전쟁장비 철수” 등 3가지를 대미 요구로 앞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선 “적대시 정책 철회”만을 제기했다. 두 대회의 언급을 비교할 때 ‘주한미군 철수’가 명시적 요구 목록에서 빠진 게 눈에 띈다. 주목할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평화에 대한 우리 인민의 갈망은 매우 강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곤 “우리가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비축하고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이며 영원이 전쟁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어놓기 위해서”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리의 국가방위력이 적대세력들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만큼 앞으로 조선반도의 정세 격화는 곧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안보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하여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금 확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7차 당대회 땐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적대세력이 핵으로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불법무도하게 날뛰는 적대세력들과 강권을 휘두르는 대국들에 대하여서는 강 대 강으로 맞서는 전략을 일관하게 견지해야 한다”며 “대외활동에서 자주의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북한 최고지도자의 어법에서 “적대세력”의 대표선수는 미국이고, “대국”의 대표선수는 중국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에 상응하게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사회주의 건설을 정치외교적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것을 현시기 대외사업의 총적 방향으로 규정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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