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칼럼]EGR 교체로 '싸고 간단하게' 미세먼지 잡자

이승현 입력 2021. 1. 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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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미래 지구 환경 개선은 우리 모두의 숙제라 할 수 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큰 효과는 나타낼 수 있는 대상이 바로 민간 분야이고 구체적인 대상이 자동차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동차 4대 중 3대를 수출해 먹거리를 확보하는 국가인 만큼 국제 환경 규제에 대한 고민은 더욱 많다.

이미 레드오션화돼 있는 정비업계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매우 적는 보조금으로 최고의 환경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1석 3조의 효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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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환경규제로 車배출가스 문제 해결 시급
정부, 다양한 규제책 펼치고 있으나 효과 미미
비용 약 30만원이면 질소산화물 1/6로 저감
시범사업 통해 검증하고 보조금 정책 시행해야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미래 지구 환경 개선은 우리 모두의 숙제라 할 수 있다. 이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문제는 국민건강에 큰 걱정거리다. 이로 인해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아니어도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마스크를 수시로 착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내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큰 효과는 나타낼 수 있는 대상이 바로 민간 분야이고 구체적인 대상이 자동차다. 이에 따라 자동차 규제가 각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제 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차 보급은 필수적인 요소가 됐고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도 디젤엔진 규제 등 더욱 다양한 방법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동차 4대 중 3대를 수출해 먹거리를 확보하는 국가인 만큼 국제 환경 규제에 대한 고민은 더욱 많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같은 무공해차 보급은 물론이고 기존 내연기관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억제 등 미래를 위한 고민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디젤차량의 노후화로 인한 매연이나 질소산화물 등 각종 환경 물질을 배출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후 디젤차 폐차 지원, 5등급 차량 대도시 진입 억제,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등 다양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계속 지원돼 온 매연저감장치(DPF)의 탑재는 효과는 있으나 지원비 대비 가성비 측면에서 계속 논란이 돼 왔다.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에 이르는 국비 지원으로 노후 디젤차의 매연저감을 이끌어내고 있으나 효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져 왔고 추후 관리적인 측면에서 문제점도 많아서 무용론에 휩싸여 왔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내연기관차의 관리방법으로는 지난 2008년 도입한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 활성화는 기본으로 하는 숙제다. 공회전 제한장치(ISG) 의무 탑재도 중요한 방법이다. 이 중에서 가장 효과가 큰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질소산화물저감장치인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의 교체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의 화합물과 반응해 우리가 가장 문제로 삼고 있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다. 이 질소산화물의 실질적인 저감 방법이 구현된다면 가장 효율적인 미세먼지 제어가 가능해진다.

EGR 시스템의 교체는 실제로 유로4와 5의 10년 이상 된 디젤차량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원래 배출되던 질소산화물이 약 6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비용은 약 30만원으로 앞서 언급한 DPF 탑재 비용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동시에 흡기 쪽의 카본 제거 등 간단한 크리닝 정비를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미 레드오션화돼 있는 정비업계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매우 적는 보조금으로 최고의 환경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1석 3조의 효과라 할 수 있다.

정부가 내연기관차 배출가스 관리를 위해 현실적이고 개선된 방법을 적용한다면 생각 이상의 효과가 도출될 것이다. EGR 교체는 확실한 질소산화물 저감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이라도 시범사업을 통해 확실한 결과를 도출하고 이 시험 결과를 활용해 전국적인 보조금 정책을 시행했으면 한다. 계속 늘고 있는 신형 디젤 차량을 보기만 하지 말고 확실한 방법으로 노후 차량부터 적용해 효과를 보면서 동시에 친환경차 보급을 촉진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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