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일주일새 3배 증가..이번에도 뒤늦은 방역대책

김민정 2021. 1. 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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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9일 기준 15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남아프리카공화국발 1명을 포함해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도 정부의 이같은 대응을 지적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평가가 국내에서 전혀 안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확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방역체계를 개편해 변이 바이러스 변수를 반영하는 등 최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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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9일 기준 15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남아프리카공화국발 1명을 포함해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자 지난 1일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R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화를 결정하고 8일 실행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명에서 15명으로 3배가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70%가량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누그러진 확산세가 재점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 대응은 뒤처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을 넘어 30여 개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도 5개국에서 확인되는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방역망을 흔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영국발 직항 항공편 입국 중단을 21일까지 추가 연장한 데 이어 12일부터 국적을 불문하고 영국·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더라도 임시생활시설에 격리해 진단검사를 시행한 뒤 음성 결과 확인 때까지 격리 조치한다.

이처럼 정부가 뒤늦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확산세를 뒤쫓아 가는 데 급급한 모습이다.

전문가도 정부의 이같은 대응을 지적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평가가 국내에서 전혀 안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확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방역체계를 개편해 변이 바이러스 변수를 반영하는 등 최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입국자 가족을 매개체로 한 지역사회 전파 사례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가족 간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해외 입국자 검역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국면이다”며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외유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1명 늘어 누적 6만 799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674명)보다 33명 줄어든 수치다. 641명 수치 자체는 지난달 8일(589명) 이후 32일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5명으로, 전날(41명)보다 4명 더 증가했다. 지난달 22일(45명) 이후 18일 만에 최다 기록으로,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는 30∼40명대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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