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뮤지컬계 "두 칸 띄어앉기 재고를.."
[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17일까지 연장되면서 공연예술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셧다운 상태인 뮤지컬계는 좌석 두 칸 띄어앉기 조치에 대한 재검토를 호소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공연을 잠정 중단했던 뮤지컬계.
새해 관객들과 만나길 기대했지만 지난 2일 수도권 2.5단계 조치가 연장되면서 위기감은 고조됐습니다.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중이었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앞서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조기 폐막을 결정했습니다.
'고스트'와 '몬테크리스토' 등 다수 뮤지컬도 개막을 다시 연기했습니다.
제작비와 인건비, 대관료 등을 감안할 때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통상 객석 점유율이 60% 이상이어야 하지만, 2.5단계에선 30%가량의 좌석만 운영 가능해 인건비 보전조차 힘들다는 판단입니다.
기존 팬층 없이 초연하는 창작 뮤지컬의 어려움은 더 큽니다.
원조 한류 스타 김염의 일대기를 다룬 예술의전당 창작 뮤지컬 '올댓상하이'는 개막 준비를 마치고도, 작품을 무대에 올려보지 못한 채 잠정 취소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뮤지컬 개막 편수는 전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하반기 매출액은 60%까지 감소했습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 출범한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는 최근 호소문에서 뮤지컬 산업에 대한 보호와 두 칸 띄어앉기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신춘수 /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 "한 칸 건너뛰기를 해서 최소한의 손실로 공연을 유지하게 해서 뮤지컬 종사자들이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고요. 공연장 대관료 지원도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시장 개척과 같은 자구책에도 코로나발 불황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공연계 종사자들의 생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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