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CES, 달라질 차내 사용자 경험에 주목

2021. 1. 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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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 및 전동화로 차내 구인포테인먼트 변화 뚜렷
 -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 하만 ExP 기술 등

 2021 CES가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 역시 모빌리티, 가전, 로봇,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등이 최대 관심사다. 참가 기업들은 영상을 통해 새로운 기술 및 사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만도와 GS칼텍스 등이 새로 참가한다. 다만 온라인 행사로 축소된 만큼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업계 참여가 크게 줄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자동차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세단 EQS에 탑재할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다. 새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조작과 디스플레이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 전 영역에 걸쳐 있는 대형 곡선의 스크린은 직관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다채로운 기능에 대한 맞춤형 제안을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제로-레이어' 기능은 사용자가 세부 목록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에 주요 기능들을 배치한다. 마사지 프로그램, 생일 알림 그리고 할 일 목록 제안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에게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가지 이상의 기능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이 외에도 조수석 탑승자는 자체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섹션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대 7개의 프로필을 등록해 개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조수석에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스크린이 디지털 트림의 한 부분으로 전환되고 벤츠의 패턴인 스타 로고의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스크린 표면은 실버 섀도우 색상으로 세번의 코팅 공정을 거쳐 완성했다. 매우 얇게 여러 번 코팅하는 방식으로 고품질의 표면 질감을 나타낸다. 디스플레이에는 보다 선명한 이미지 구현을 위해 OLED 기술을 사용했다. 하단에는 앰비언트 라이트를 결합해 마치 디스플레이가 계기판 위에 자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BMW그룹은 제품을 앞세워 미래 전략을 소개한다. BMW 플래그십 전기차 iX와 미니가 만든 완전자율주행 컨셉트카 비전 어바너트를 올릴 예정이다. iX는 새로운 기술과 제조 방식을 기반으로 만드는 BMW의 첫 순수 전기 모빌리티다. X5와 비슷한 크기를 지닌 새 차는 지속가능성, 운전의 즐거움, 고급스러움에 기반을 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독특한 키드니 그릴 안에는 카메라 기술과 레이더 기능을 포함한 센서들이 3차원 피라미드 구조를 담았다. 표면은 자가회복 효과가 있어 상온에서 24시간만 있으면 미세하게 긁힌 자국 등은 저절로 사라진다. 실내는 간결하며 사용자가 기능을 사용하려고 할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을 사용했다. 내장재 안쪽에 보이지 않게 장착한 스피커, 패널 경계선에 위치한 얇은 송풍구, 가열 내장재, 계기판 구석으로 조심스럽게 숨어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iX는 두 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은 50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은 5초 이내에 도달한다. 또 전장부품, 충전기술, 고전압 배터리 등을 아우르는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맞물려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담당한다. 100㎾h가 넘는 용량을 갖춘 고전압 배터리는 WLTP 테스트 기준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은 200㎾ DC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0%에서 80%까지 4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미니 비전 어바너트는 완전자율주행을 경험하며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표현한 컨셉트카다. 레벨 5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기본으로 들어가며 탑승자는 목적지 입력 후 별도의 조작 없이 이동의 순간을 경험하면 된다. 실내는 별도의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이 없고 간단히 몇 단계만 거치면 거실로 탈바꿈한다. 두 개의 1열 시트는 회전이 가능하며 차가 정차하면 대시보드가 내려가면서 운전석 영역은 쾌적한 침대용 소파로 변신한다.

 자동차 경험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도 마련했다. 스마트 기기로 작동 가능하며 차가 이동에 어울리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나 오디오북, 팟캐스트를 검색한다. 개인 여정 플래너는 개개인에 대한 맞춤팁과 관심지역, 미니 커뮤니티의 추천을 보여주며 원하는 대로 제안 및 선택할 수 있다.
 GM은 미래 전기차 전략을 발표한다. 메리 바라(Mary Barra) 그룹 회장 겸 CEO가 기조 연설을 통해 세계 사회의 이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GM의 전략들을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더불어 마크 로이스 GM 사장을 포함한 주요 고위 임원들의 발표 세션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한 과정을 설명한다. 다양한 브랜드 EV 신차도 소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많은 차는 전기 픽업트럭인 허머 EV다. 허머 EV는 GM 산하 브랜드 중 SUV와 픽업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GMC의 첫 순수 전기차다. 커다란 차체와 사각 램프, 바짝 치켜올린 범퍼에서 정통 오프로더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실내는 디지털 요소를 늘리고 버튼을 최소화해 미래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동력계는 GM의 최신 얼티엄 배터리와 EV 드라이브 유닛인 얼티엄 드라이브 조합이다. 최고출력은 1,000마력에 달하며 구동계는 e4WD라 불리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또 800V급 대용량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 시 최장 563㎞를 달릴 수 있다.
 얼티엄 배터리도 상세히 공개한다. 새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장 650㎞ 주행이 가능하며 가격을 최대 40%까지 낮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 특히 히토류인 코발트의 양을 70% 줄인 새로운 조합의 셀을 사용해 가격을 크게 낮춘다. 이 외에도 파우치 형태로 가로로 넓게 붙이거나 세로로 쌓을 수 있어 변형이 자유롭다. GM은 얼티엄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계획과 함께 800V 고전압 충전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최근 온라인으로 공개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를 소개할 전망이다. 새 차는 아우디스포츠 주도로 R8 개발을 맡았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만들었다. 스포츠 쿠페 형태로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며 앞뒤에 고성능 전기모터를 넣어 최고 600마력을 넘긴다. 여기에 3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800V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96㎾h 배터리팩은 1회 충전 시 최장 400㎞를 달릴 수 있다. 아우디 e-트론 GT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장 업체들의 참가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만은 차세대 ExP 기술을 선보인다. ExP는 커넥티드 기술을 활용해 차내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한 것이 핵심이다. 용도에 따라 게이밍 인텐스 맥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드라이브-라이브 콘서트의 세 가지를 지원한다. 게이밍 인텐스 맥스는 차내를 멀티플레이어 경기장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고음질 사운드, 통합형 헤드레스트 스피커, 햅틱 기술, 고해상도 OLED 및 QLED 디스플레이로 몰입도 높은 게임 환경을 제공하며 통화 수신 시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오디오 기술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ExP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는 차내를 영상 제작 스튜디오로 연출한다. 오디오, 카메라를 최적화 할 수 있으며 콘텐츠가 완성되면 가상 비서 서비스가 영상에 제목과 커버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 퍼블리싱을 위한 툴을 지원한다. ExP 드라이브-라이브 콘서트는 오디오, 5G 기능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차내를 콘서트 장으로 만든다.

 만도는 전자 제어 조향 시스템(Steer-by-Wire)을 선보인다. SBW는 조향 축 없이 전자 제어 방식을 통해 조향하는 장치로 자동차 설계의 구조적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리적 공간 제약이 줄어든 만큼 스티어링 휠을 수납할 수 있어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특히 운전자의 제어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 탑승 공간을 넓힐 수 있어 유용하다. 제어 오류 방지를 위한 이중 안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만도는 SBW를 내년 북미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할 예정이다.


 콘티넨탈은 투명 트레일러 기술과 레이더센서 ARS540을 선보였다. 투명 트레일러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다. 트레일러 전방에 위치한 카메라가 실시간 촬영 중인 영상을 트레일러 뒤편에 띄워 후방 차의 추돌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품목이다. ARS540은 최장 300m를 내다볼 수 있는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통해 전방에 있는 물체의 위치와 속도, 방향 등을 측정,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돕는 시스템이다.

 최근 LG전자와 깜짝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마그나 인터내셔널도 CES 2021에서 온라인 가상 부스를 통해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그나는 가상 부스에서 3D 전기 픽업 트럭을 통해 각 핫 스팟마다 혁신적인 미래 기술들을 시연할 예정이며 방문객들은 각종 신기술들을 직접 사용해보며 가상 주행까지 경험할 수 있다. 마그나의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클리어뷰(완성형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 자동 발렛 주차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포함한 각종 자율주행 기술, 다양한 종류의 하이브리드 트랜스미션 등 전동 파워트레인 시스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혁신 경량화 제품, 마그나의 독보적인 장점인 완성차 엔지니어링 및 완성차 위탁 생산 능력 등이 있다. 


 GS칼텍스는 영상을 통해 드론 장거리 운행 기술과 다양한 모빌리티의 물류 거점으로 쓰일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인다. 먼저 '드론 물류 실증사업' 영상에는 직접 드론을 활용해 배송을 시연하는 내용을 담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 10월에는 여수 소호주유소 및 장도에서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편의점 상품 배송 시연행사를 열었다. '도서지역 드론 물류 사업' 영상에는 여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금오도 소재 초등학교에 드론으로 음식을 배송하는 연출 장면을 담았다. 섬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드론 배송이 미래성장 사업 기회임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마지막 '주유소 미래 모습' 영상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새롭게 문을 연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을 촬영한 뒤 그래픽 작업을 통해 주유소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이 영상은 주유소가 전기·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와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향후 드론 격납·충전·정비, 드론 택시 거점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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