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美견제 노렸나..핵잠수함 첫 공식화·ICBM 타격능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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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잠수함과 다탄두 개발유도 기술, 즉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중형 잠수함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개조해 해군의 현존수중작전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설계연구가 끝날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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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력 강화 계획 피력..바이든 정부 출범 의식한 듯
北, 전력무기 현대화 책임에 우리 국군 전력 증강 언급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잠수함과 다탄두 개발유도 기술, 즉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천명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을 의식한 견제 메시지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 위원장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 기술을 뜻하는 이 기술은 하나의 탄도미사일에 여러 탄두를 싣고 각각 다른 목표 지점에 공격을 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다. 현재 다탄두 탄도미사일을 현대화해 전력배치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원자력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핵잠수함 고도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처음 공식화했다. 핵추진 잠수함은 장기간 고속으로 잠항 항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형 잠수함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개조해 해군의 현존수중작전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설계연구가 끝날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핵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보다 발전시켜 현대전에서 작전임무의 목적과 타격대상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들을 개발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할 데 대한 과업, 수중 및 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 탄도로케트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군사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무기로, 빠른 속도와 저고도 비행 능력을 갖췄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다르게 탄도 궤적을 따르지 않고 목적지로 가는 도중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다. 극초음속 무기개발은 북한 국방과학원에 신설된 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이외에도 정찰위성 및 무인 정찰기 개발 의지를 천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대대적인 국방력 강화 전략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은 첨단군사장비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군사적 안정을 보장할 데 대한 북남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이(북한의 무력 현대화)를 시비하려면 첨단군사자산 획득과 개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느니, 이미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보다 더 정확하고 강력하며 더 먼곳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느니,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느니 하던 집권자가 직접 한 발언들부터 설명해야 할 것이고 계속되는 첨단공격장비반입목적과 본심을 설득력있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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