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 타율 0.568 LG 채은성 "적극적으로 타격하면서 출루율 높이고 싶다"[SS인터뷰]

윤세호 2021. 1. 9. 09: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 채은성이 지난해 11월 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고 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확실한 상수로 자리매김했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릴 수 있고 해결사 기질도 갖췄다. 다소 독특한 타격 메커닉으로 인해 마주하는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법도 익히고 있다. LG 외야수 채은성(31)이 일찌감치 2021년을 바라보고 목표점을 잡았다.

부상으로 1군 주축선수가 된 후 가장 적은 경기를 출장했지만 집중력은 잃지 않았다. 지난해 109경기 464타석을 소화한 채은성은 타율 0.293 OPS(출루율+장타율) 0.803 15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병규 타격코치의 조언에 따라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러 초구 타율 0.568 OPS 1.455를 기록했다. 홈런 15개 중 8개가 볼카운트 0-0, 혹은 볼카운트 0-1에서 나왔다. 상대 투수가 적극적으로 승부하면 채은성 또한 적절하게 대응해 최고의 결과를 냈다. “초구부터 우타자는 좌측 파울폴, 좌타자는 우측 파울폴을 보고 쳐라”는 이 타격코치의 이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올해 목표는 적극성에 세밀함을 더하는 것이다. 상대가 정면승부하면 마다하지 않고 맞불을 놓지만 피해가는 피칭을 한다면 이에 맞춰 대응하겠는 뜻을 밝혔다. 채은성은 “특별히 기록을 목표로 두지는 않는다. 타점 정도에만 욕심이 많다”면서도 “그런데 올해 하나 더 추가하자면 출루율을 높이고 싶다. 내가 적극적인 타격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내 장점을 살리면서 출루율도 높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 “항상 일정한 타격폼으로 좋은 타격을 하면 가장 좋다, 그러나 타격이라는게 미세한 변화로 갑자기 좋아지기도 하고 안 좋아지기도 한다”며 “지난해에는 타격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미세한 부분에 조금씩 변화를 줬다. 한동안 너무 안 맞을 때는 이병규 코치님, 임훈 코치님이 많이 도와 주셨고 2군 내려가서는 황병일 감독님, 김동수 코치님께 많은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항상 (박)용택 선배님, (김)현수형 등 선배들한테 많이 질문하는 편이다. 원래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잘 새겨 듣는 스타일이다”고 밝혔다.

채은성은 2018년 김현수 입단 후 김현수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 루틴을 만들었고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번에도 김현수와 시간을 맞춰 잠실구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는 일단 체력훈련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다. 현수형이랑 같이 운동한다. 한 시즌을 잘 보내려면 겨울에 몸을 잘 만들어야 시즌 후반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4일 훈련·1일 휴식으로 비시즌 훈련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늘 한결같다.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을 때의 마음가짐을 유지한다. 채은성은 “사실 야구를 시작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었다. 육성선수로 입단해서 차근차근 올라왔고 그때의 추억들이 많이 떠오른다. 또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더욱 의미 있고 감사하다”고 늘 고마움을 품고 그라운드에 설 것을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다. 팬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 프로 야구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도 항상 열심히 운동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며 “팬들이 요청하는 건 가능하면 무조건 해드리고 싶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진 촬영, 사인 등을 많이 못해 드려서 마음이 불편하다. 하루 빨리 다시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팬서비스에도 꾸준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채은성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야구장에 팬들이 많이 못오시고 모두 힘들었다. 다 같이 이겨내서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셔야 우리 선수들도 힘이 날 것 같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잠실구장이 다시 야구팬들로 가득 들어차는 순간을 머릿속에 그려넣었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