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손잡는 티빙 '새 요금제' 낸다..'베이직'보다 혜택 축소

손인해 기자 2021. 1.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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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부터 네이버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추가되는 가운데, 양사는 네이버멤버십 가입자를 위한 별도의 요금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종전 티빙의 '베이직'보다 이용 혜택이 일부 축소된 새로운 상품을 개발,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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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멤버십 위한 별도 상품 개발 논의중..혜택 축소 불가피
"차 떼고 포 떼고"..무늬만 티빙인 요금제 될까 우려
티빙 로고 ©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오는 2월부터 네이버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추가되는 가운데, 양사는 네이버멤버십 가입자를 위한 별도의 요금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네이버는 이르면 2월 중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티빙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러면서 양사는 기존 티빙 서비스와는 별개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한 상품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반면 티빙은 동시시청 인원 제한과 화질에 따라 월 기준 Δ프리미엄 월 1만3900원 Δ스탠다드 1만900원 Δ베이직 7900원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가 4900원을 내고 티빙을 이용할 수 있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혜택이 되는 셈이지만, 가장 저렴한 베이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산술적으로는 네이버가 매월 티빙에 가입자 1명당 '차액' 3000원을 보전해줘야 한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이렇게 될 경우 티빙은 자체 유료가입자를 모집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기존 프리미엄이나 스탠다드 가입자가 하위 요금제로 이동하는 '다운그레이드' 현상마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종전 티빙의 '베이직'보다 이용 혜택이 일부 축소된 새로운 상품을 개발,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베이직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35개의 실시간 TV채널과 6만여편의 국내외 콘텐츠 중, 실시간 채널 감상을 제외하고 다시보기(VOD)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다. 또 월정액 가입자들에게 제공되는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외할 수도 있다. VOD 서비스도 현재 티빙에서 제공되는 전체 프로그램이 아닌 일부 프로그램으로 한정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티빙과 네이버가 각자 이해관계를 앞세워 새로 제공하는 혜택을 지나치게 '축소'하면 양측의 제휴 발표로 높아졌던 이용자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도 있다.

앞서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최대 경쟁자인 쿠팡은 OTT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며 OTT 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한바 있다.

특히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혀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로켓와우 멤버십은 로켓배송 무료 배송, 낮시간 주문 시 다음날 새벽 도착, 로켓배송 상품 30일 무료반품 등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월 2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네이버는 유료멤버십 가입자들에게 네이버페이 5% 추가 적립 등과 함께 Δ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49개 Δ시리즈온 영화 1편 무료 쿠폰 Δ콘텐츠 체험팩 중 월 1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로켓와우멤버십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 멤버십이 티빙을 무료 제공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됐었는데, 기존 티빙 혜택을 상당부분 축소해버리면 이용자 신규 모집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은 CJ ENM의 콘텐츠를 그대로 제공하기 때문에 상당한 파워가 있지만 대부분 VOD 서비스 수준에 그쳐 아직 유료가입자 모집에 한계를 겪고 있고 네이버도 유료멤버십 가입자가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둘을 결합하면 이용자들도 상당한 매력을 느낄만한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으로 봤다"면서 "그런데 '차 떼고 포 떼고' 무늬만 티빙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당초 두 회사의 결합으로 노리고자 했던 '시너지'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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