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독자개발' 다시 꺼낸 北김정은..남측시설 철거 재시사

김미경 2021. 1. 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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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독자 개발 의지를 다시 드러내면서 남측 관광시설 철거를 재시사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제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지구 총개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에 연차별로, 단계별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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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서 재확인
"금강산지구 우리식 관광지로 전변시켜야"
새 5개년 계획 단계별 진행 예고
관광사업, 우리 알리는 국가 주요산업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독자 개발 의지를 다시 드러내면서 남측 관광시설 철거를 재시사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제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지구 총개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에 연차별로, 단계별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성항 부두에 있는 해금강호텔을 비롯한 시설물들을 모두 들어낼 것”을 언급, 남측 관광시설 철거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고성항 해안관광지구와 비로봉 등산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와 체육문화지구들을 특색있게 꾸리기 위한 사업”을 지시했다.

지난 8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 4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해 말 12월20일 김덕훈 내각총리를 금강산 관광지구에 보내 개발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당 대회에서 제시할 5개년 개발 계획에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포함하기 위한 최종 점검 차원 행보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방역 협력, 개별 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북남(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개별 관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우리 인민이 보다 문명한 생활을 누리고 우리 국가의 모습을 세상에 널리 떨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관광 사업은 국가 중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북한이 금강산 재개발 사업을 우리 정부와 교류 없이 독자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금강산 개발 내용이 포함된 만큼, 이미 독자적인 구상을 마친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찾아 남측과의 협의 하에 우리 측에서 건설했으나 이제 낡은 시설물들을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남북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물 철거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등으로 협의는 중단됐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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