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나경원·박영선 예능 출연, 사전 선거운동 해석 소지"

정은나리 2021. 1. 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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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TV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두고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8일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런 선거 때는 출마 의사가 분명한 사람들은 부르면 안 된다"면서 "이것은 명백히 선거에 활용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TV조선에서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 일종의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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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겨냥 "출마 의사 분명한 사람 부르면 안 돼"
정의당도 "예능 출연 빙자한 사전 선거운동은 꼼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TV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두고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8일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런 선거 때는 출마 의사가 분명한 사람들은 부르면 안 된다”면서 “이것은 명백히 선거에 활용된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TV조선에서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 일종의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나 전 의원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다운증후군을 가진 딸 유나씨와 일상, 아들 입대 이틀 전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걱정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오는 12일에는 박 장관의 일상이 전파를 탄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제공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제공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두 사람의 ‘종편 예능’ 출연을 두고 정치권 일각의 쓴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도 이날 “종편 예능프로그램이 일부 정치인의 사전 선거운동 장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선거일까지 9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방송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 수석대변인은 “신인 정치인도 아니고 알만한 것은 다 아는 정치인들이 법의 허술한 틈을 타 예능 방송 출연을 빙자한 사전 선거운동은 꼼수”라며 “출마 여부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유력후보로 거론된바, 공정하지 못한 출발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나가겠다는 여자들은 TV조선 ‘아내의 맛’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겁니까”라며 “시대착오, 전근대적, 공사 구분 안 되고, 여성인격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프로에 나가야 하느냐. 선거 92일 전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미지만 있는 여성 정치인들을 과연 스마트한 서울시민들이 반길까요?”라고 비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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