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발표..'정면 돌파전 2.0' 시행한다

나혜윤 기자 입력 2021. 1. 9. 08:29 수정 2021. 1. 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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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자연재해·보건 위기로 '심각한 장애'가 있었다고 총화하면서,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운영되는 방안들이 골자인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중심과업으로 Δ금속공업 및 화학공업으로 투자 집중 Δ전력생산 늘리기 Δ교통운수(철도현대화, 평양지하철도 기술개건, 화물선 만들기, 새 지하전동차 생산) Δ살림집(주택) 건설 Δ이동통신기술 발전 Δ금강산지구 현대화 Δ지방경제 발전 Δ국가방위력 강화 Δ첨단과학기술 개발 촉진 Δ방역기반 강화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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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략은 정비·보강전략..외부 영향에 흔들림 없이 자력갱생"
'민생' 중심의 구체적 과업 제시..전력생산·주택 늘리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제8차 노동당 대회 3일 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전했다. 신문은 "보고는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 문제를 고찰하였다"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하였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자연재해·보건 위기로 '심각한 장애'가 있었다고 총화하면서,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운영되는 방안들이 골자인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공개한 제8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보고에서 "현 단계에서 우리 당의 경제전략은 정비전략, 보강전략"이라며 "자립적 토대를 다지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우리 경제를 그 어떤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정상궤도에 올려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중심과업으로 Δ금속공업 및 화학공업으로 투자 집중 Δ전력생산 늘리기 Δ교통운수(철도현대화, 평양지하철도 기술개건, 화물선 만들기, 새 지하전동차 생산) Δ살림집(주택) 건설 Δ이동통신기술 발전 Δ금강산지구 현대화 Δ지방경제 발전 Δ국가방위력 강화 Δ첨단과학기술 개발 촉진 Δ방역기반 강화 등을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기본종자, 주제는 여전히 자력갱생, 자급자족"이라며 "우리 혁명발전의 요구, 사회주의 건설의 절박한 요구로부터 새로운 전망 계획기간의 자력갱생은 국가적인 자력갱생, 계획적인 자력갱생, 과학적인 자력갱생으로 발전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5개년 계획에서도 '민생'에 중점을 뒀다.

그는 "자립경제의 기본동력인 전력 생산을 늘리는 것을 다그치고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제기했다"라며 "기본과업은 살림집 건설을 비롯한 기본건설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인민들에게 보다 문명한 생활조건을 제공해주고 나라의 면모를 일신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선 방송과 텔레비전 방송 체계 정비를 통해 "도시로부터 두메산골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인민들이 더 훌륭한 문화정서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충분한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했다.

금강산지구 등 관광사업의 활성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우리 측 자산인 '해금강 호텔'을 비롯한 남측 시설물들을 모두 들어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며 "고성항 부두에 있는 해금강호텔을 비롯한 시설물들을 모두 들어내고 금강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잘 어울리면서도 우리 인민의 정서와 미감에 맞는 전형적인 우리 식 건축형식의 건물들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가방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선의의 노력과 최대의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미국의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은 약화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금식해졌다(공고화됐다)"라며 "우리 국가를 겨냥한 적들의 첨단무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무사태평하게 있는 것보다 더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짓은 없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계획의 집행은 내각이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5개년 계획은 내각이 나라의 경제사령부로서 경제산업에 대한 내각 책임제·내각 중심제를 제대로 감당"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제분야에 있어 내각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밝힌 새 경제발전 계획은 지난해 이행했던 '정면 돌파전'의 발전된 전략으로 보인다. 비핵화 협상의 정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외 행보의 제한에 따라 일단 '자력갱생'의 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면 돌파전 2.0'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자력갱생 경제발전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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