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하는 국민의힘, 느긋한 안철수..'단일화 셈법' 복잡하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범야권 단일화를 놓고 기싸움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안 대표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는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로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르는 등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오세훈 등 "국민의힘 오라"
안철수, 합당·입당 가능성에 선 긋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범야권 단일화를 놓고 기싸움을 하고 있다.
양측은 특히 서울시장 보선 승리가 정권 교체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는 모든 야권 후보들이 당 내에서 실력을 겨루기를 주장하고 있고, 안 대표는 이에 대해 미온적인 움직임을 내보이고 있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가 야권 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에 오르면서 양 측의 더욱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할 상황이 됐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입당해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안 대표와 만나서도 "국민의힘에서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장 보선 조건부 출마 뜻을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압박에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하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나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가 당 밖 독자 후보를 고수하면 자신이 안 대표에 맞서 출마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출사표를 낸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제 안 대표가 답할 차례"라며 "범야권 통합과 야권 승리를 염원하며 안 대표에게 요청한다. 안 대표가 생각하는 공정한 단일화 방식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제안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충족함과 동시에 야권 전체의 혁신을 통한 본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통합은 당연한 전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안 대표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는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로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르는 등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안 대표와 단일화를 하지 않고서는 표 분산에 따라 보선 승리가 쉽지 않겠다는 우려도 읽혀진다.
국민의힘 소속의 후보가 아니라면 '제1야당 무용론'이 나올 수 있다는 염려도 감지되고 있다.
안 대표도 범야권 단일화에 대해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으면 큰 난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는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 전망이다.
자신의 정치 기반이 약한 국민의힘 내 후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될 수 있는지를 장담할 수 없어서다.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인 중도·실용 진영의 이탈도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그를 향한 여론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안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 "시민들과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승준 언제 또 독설?” 구독이 꿈틀댄다! [IT선빵!]
- 일본 긴급사태 발효 첫날 코로나 신규 확진 최다 기록
- 이재명 "정 총리가 날 '저격'했다는 보도? 동의못해"…논쟁 매듭짓나
- 전국 교정시설 누적 확진 1210명…동부구치소 7차 전수조사
- 미 경찰, 의사당 폭동 전 군·FBI 지원 거절 '미스터리'
- ‘지지율 1위’ 이재명-윤석열 갈린 이유
- 수도권 아침 최저기온 영하 20도…당분간 강추위 지속 될듯
- 박형준 “안철수도 원샷경선 해야…단일화 안깨질 것”
- 日, 위안부 배상 판결에 “결코 못 받아들여” 반발
- 이용수 할머니 “살다 보니 이런 일이…너무 좋다”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