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김병욱 "짐승만도 못한 가세연, 법 심판대 세우겠다"

김주영 2021. 1. 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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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로부터 '인턴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선언 하루 만인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세연에 대한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적극 착수하고, 일부라도 문제가 있다면 고발 조치를 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최소한의 도리"라며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탈당이 면죄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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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비서 성폭행' 폭로 두고 "허위사실 유포"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인턴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김병욱 의원.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로부터 ‘인턴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선언 하루 만인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세연에 대한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관련 의혹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회견에서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내일(9일) 고소장을 제출한다”며 “저와 제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세연의 추잡한 요설로 많은 분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상상도 할 수 없는 말들을 히히덕대며 내뱉는,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에 당당히 맞서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들이 더는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6일 방송에서 김 의원이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 관련 논의를 위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가 김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발표하자 소집을 취소했다. 김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선 김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데 지도부의 압박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 소속 전임 서울시장·부산시장의 성추문에서 비롯된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성폭행 의혹 자체가 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가세연의 폭로 방송 이틀 만인 이날 해당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적극 착수하고, 일부라도 문제가 있다면 고발 조치를 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최소한의 도리”라며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탈당이 면죄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 국민의힘을 향해 “‘탈당하면 그만’이라는 꼬리 자르기는 후진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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