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드는 미래 모빌리티..애플카 '외주생산'은 진짜일까

주명호 기자 2021. 1.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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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기차 관련 소식이 증시에서 엄청난 스토리로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 7일 현대차는 애플카와의 전기차 논의 사실이 알려지며 19.4% 올랐다.

일부에선 기존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생산 진입장벽이 한결 낮기 때문에 애플카 탄생이 단순 재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그만큼 애플카 외주생산은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들이 충분히 접근 가능한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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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기차 관련 소식이 증시에서 엄청난 스토리로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 7일 현대차는 애플카와의 전기차 논의 사실이 알려지며 19.4% 올랐다. 시가총액이 수 십 조원에 달하는 이들 종목이 '애플카'라는 재료만으로 이렇게 단기 급등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부에선 기존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생산 진입장벽이 한결 낮기 때문에 애플카 탄생이 단순 재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도 애플카 생산 가능성은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는 전기차 '생산 과정' 그 자체에 있다.

우선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품이 단순하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완성차에 필요한 부품수가 크게 준 것이다. 일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통상 내연기관차의 부품은 3만여개에 달하는데 전기차의 경우 이보다 40% 정도 부품수가 적다고 한다. 특히 기존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엔진 자체가 필요 없다. 내연기관차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수만 7000여개에 달하는데 전기차엔 이렇게 복잡한 엔진이 없어도 된다.

부품수가 확 줄다 보니 그만큼 차량 조립도 간단하다. 3만여개 부품들의 유기적 연결과 움직임을 고민하는 대신 '표준화'된 모듈을 바탕으로 '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원리처럼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을 신속하게 뚝딱뚝딱 조립할 수 있다.

그만큼 애플카 외주생산은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들이 충분히 접근 가능한 영역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도 기존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여서 훨씬 양산 체제 가동이 빠를 수 있었다"며 "애플 역시 테슬라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애플카를 좀 더 다양한 완성차 업체에서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애플을 대표하는 '아이폰'을 애플이 직접 만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애플은 아이폰의 핵심 노하우 기술만 보유할 뿐 실제 생산은 모두 외주를 통해 이뤄진다. 애플카도 '조립 혁신'을 바탕으로 이런 프로세스를 밟을 수 있다.

하지만 애플카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지적도 들린다. 말이 좋아 '레고 조립'이지 전기차 시대에 걸맞는 부품 혁신이 없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라는 것이다.

부품수가 줄어든 만큼 개별 부품의 품질 차이가 전기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배터리 문제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벌어지는 것이 단적인 예다. 이 때문에 전기차 부품 기술에 사활을 거는 것이고, 또 다른 전문 기업과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다. SK도 전기차 배터리 필수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업체 왓슨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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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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