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민 부동산백서]건설사 도급순위 보니..브랜드 인지도랑 달라요

이철 기자 2021. 1.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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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약 7만7004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는 시공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기초로 이들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평가한 후 순위를 매깁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를 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자리를 바꿨네요.

독자분들께서는 '이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의 시공능력이 이런 평가를 받는구나' 정도로 해석하시면 될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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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순위는 시공능력평가, 시공실적·경영상태 등 평가 다양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현재 거주하고 계신 아파트가 어떤 건설사에서 시공했는지 알고 계신가요?

9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약 7만7004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종합건설업 등록 업체만 1만3575곳입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는 시공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기초로 이들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평가한 후 순위를 매깁니다. 이를 두고 '시공능력평가제도'라고 부르는데요. 어떤 건설사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대략 판단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도급순위'라고 불렸습니다.

국토부는 매년 7월 말쯤 그 해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공개합니다. 올해 톱10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입니다.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만한 건설사들입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왜 필요할까요? 일단 발주처의 편의를 위해서입니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공사를 위해 공고를 냈는데 입찰하는 업체가 대략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국토부는 시공능력평가를 한 후 건설사를 모두 7등급으로 나눕니다. 시공능력평가액이 6000억원 이상을 1등급, 78억원 이하면 7등급이죠. 지난해 순위를 보니 55위까지는 1등급을 받았겠네요.

공공공사의 경우 발주처는 공사규모에 따라 일정등급 이상으로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또 추정가격 50억원 이상인 공사에서는 입찰자의 평가액이 당해 업종의 추정금액을 초과해야 입찰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커트라인이죠.

반대로 대형 건설사로부터 중소 건설사를 보호하기 위한 도급하한제도 있습니다. 보통 시공능력평가액이 상위 3% 이내거나 토건 평가액이 1200억원 이상인 업체들을 건설 대기업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자기 회사 평가액의 1% 미만 공사를 수주할 수 없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단지. 2020.8.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과거에는 민간 정비사업을 진행할 때 아예 입찰 자격을 시공능력평가순위 '몇 위 이상'으로 정했던 곳도 있었다고 하네요. 조합과 관계가 좋은 건설사가 경쟁사를 밀어내기 위해 조합을 움직여 시공능력평가순위 커트라인을 확 올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를 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자리를 바꿨네요. 2019년 호반건설에 10위 자리를 내줬던 SK건설은 지난해 다시 10위로 복귀했습니다. 한화건설은 2019년 12위에서 지난해 11위로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아, 그렇다고 꼭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랑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평가 항목에는 아파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토건, 토목, 건축(아파트 등), 산업·환경설비, 조경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는 다른 지역에서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것에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입지(교통, 학군 등), 가구수, 편의시설 등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독자분들께서는 '이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의 시공능력이 이런 평가를 받는구나' 정도로 해석하시면 될 듯싶습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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