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찾아온 최강 한파..한강도, 바다도 '꽁꽁'

이호건 기자 2021. 1. 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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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발 한파에 전국이 영하 20도 혹한에 얼어붙었습니다. 곳곳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랐고, 하늘길과 뱃길이 막힌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 20도 가까운 강추위에 곳곳이 얼어버린 한강.

쇄빙 장비를 장착한 소방정이 얼음을 깨며 나아갑니다.

올겨울 첫 쇄빙작업은 여의도에서 잠실대교 수중보 앞까지 약 30km 구간에서 이어졌습니다.

서울 수은주는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8.6도를 기록했습니다.

영하 10도 밑으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 남쪽 지방 부산까지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어제(8일) 부산 최저기온은 영하 12.2도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시민들은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윤세현/부산 북구 : 며칠 전에 눈 와서 그런지 너무 춥고 부산에선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추위인 거 같아요.]

충남 서해안 가로림만은 남극 앞바다처럼 살얼음이 꼈고,

[박현규/양식장 어민 : 저 앞에 가두리 양식장과 굴 양식장이 있는데요, 이 얼음이 떨어져 내려가면 고기가 동사, 폐사하고 굴 양식장 시설물이 파괴됩니다.]

강원도 해안도로 난간은 상어 이빨을 연상시킬 정도로 날카롭게 자란 고드름에 덮여버렸습니다.

한파는 흐르는 물까지 멈춰 세우면서 곳곳에 빙벽을 만들었습니다.

얼어붙은 수도관이 터져 물줄기가 분수처럼 솟구치는 등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한라산에 무려 130cm 가까운 눈이 쌓인 제주에는 항공기 202편 가운데 197편이 결항됐고, 전국적으로 57척 여객선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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