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자체 개발' 의지 드러내.."5개년 계획 기간에 진행"

김정근 기자 입력 2021. 1. 9.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라며 금강산 관광지구의 '자체적 개발' 의지를 표출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제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지구 총개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에 연차별로, 단계별로 진행하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당 대회에서 제기될 5개년 개발 계획에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포함하기 전 최종 점검 행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금강호텔 비롯한 시설물 모두 들어낼 것" 지시
우리의 개별 관광 제안엔 부정적..관광사업 자체는 중요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제8차 노동당 대회 3일 차 회의를 진행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지구를 우리 식의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로 전변시켜야 한다"라며 금강산 관광지구의 '자체적 개발' 의지를 표출했다.

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제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지구 총개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에 연차별로, 단계별로 진행하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성항 부두에 있는 해금강호텔을 비롯한 시설물들을 모두 들어낼 것"을 언급하면서 "고성항 해안관광지구와 비로봉 등산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와 체육문화지구들을 특색있게 꾸리기 위한 사업"을 지시하고 나섰다.

북한은 지난해 12월20일 김덕훈 내각총리를 금강산 관광지구에 보내 개발사업을 점검하게 한 바 있다. 당 대회에서 제기될 5개년 개발 계획에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포함하기 전 최종 점검 행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가 금강산 관광지구의 개발사업을 현지에서 점검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20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방역 협력, 개별 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북남(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라며 개별 관광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우리 인민이 보다 문명한 생활을 누리고 우리 국가의 모습을 세상에 널리 떨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관광 사업은 국가 중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이에 일각선 북한이 금강산 재개발 사업을 남한과 교류 없이 독자적으로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 5개년 계획에 금강산 개발이 포함된 만큼 자신들만의 전반적인 밑그림이 이미 마련돼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찾아 남측과의 협의 하에 우리 측에서 건설했으나 이제 낡은 시설물들을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남북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물 철거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생으로 협의는 중단됐었다. 북한은 이에 우리 측과의 별도 협의 없이 일단 금강산 관광지구의 자체적 정리 및 개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carro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