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어"

황혜경 2021. 1. 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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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8차 당 대회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회복 여부는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 달려 있다면서 얼마든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단서를 덧붙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 당 대회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구체적 언급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북한은 어제 8차 당 대회에서 4가지 분야 보고를 마치고 토론에 들어갔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9시간에 걸쳐 한 보고 내용에 대해 상당히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남북관계와 대외관계 부분인데요.

먼저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남북관계의 심각한 교착 상태를 수습하고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가, 아니면 대결의 악순환과 전쟁 위험에서 계속 분열의 고통을 당하는가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남북관계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파국에 처한 남북관계를 수습하기 위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현재 남한 당국은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첨단 군사장비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자신들의 거듭된 경고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이중적이고 공평하지 않은 사고를 갖고 자신들을 몰아붙일 때는 부득불 남한을 달리 상대해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반통일적 행태를 엄정 관리하고 근원적으로 제거한다면 비로소 공고한 신뢰와 화해에 기초한 남북관계 개선의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관계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간 남북관계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거에 비하면 진일보한 입장이 나온 것 같은데요. 북미 관계와 관련한 언급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미국에 대해서는 다소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대미전략을 책략적으로 수립하고 반제자주역량과 연대를 계속 확대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적대세력과 강권을 휘두르는 대국들에 대해서는 강대강으로 맞서는 전략을 일관되게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혁명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대외정치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지향해야 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면서,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또 자신들은 책임적인 핵 보유국이라면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자신들을 겨냥해 핵을 사용하지 않는 한 자신들도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거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 밖에도 신문은 사회주의 건설 부문과 경제 등 지난 나흘 동안 당 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장문에 걸쳐 보도했는데요.

지난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지 못했다며 향후 5개년 계획은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방 분야에 대해서도 핵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만5천 km 사정권 안의 전략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제고해 핵 선제,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할 데 대한 목표도 제시됐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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