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희소성 강조한 한정판 마케팅 '적극'

1979년 맥도날드 한정판 맥립이 시초..국내에서도 '활발'
희소성으로 고객들의 소비 욕구 높여 판매량 높이는 전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음료업계가 2021년 신축년 새해에도 한정판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MZ 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한 방법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정판 마케팅은 공급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수요를 늘리는 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약 4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됐다.

1979년 미국 맥도날드는 맥립을 개발해 판매했다. 이를 고안한 요리사의 사망으로 제품은 단종됐다. 후에 출시된 것이 한정판 맥립이었고 소비자들은 한정판에 열광했다.

'정해진 기간·장소·수량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문구를 광고속에 삽입해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해 구매로 이어지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다.

매일유업은 '허쉬 초콜릿 드링크' 레트로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허쉬 초콜릿 드링크는 1990년 출시돼 지금까지 많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매일유업은 국내 허쉬 초콜릿 드링크의 제조와 판매를 전담한다. 이번 레트로 패키지는 허쉬 127주년을 기념해 출시했다. '허쉬 오리지널 190㎖'와 '허쉬 오리지널 235㎖', '허쉬 쿠키앤크림 235㎖' 3종 모두에 적용된다. 한정판은 올 3월까지만 판매한다.

오리온은 겨울 한정판 '초코파이情 해피베리쇼콜라'를 선보였다. 올 겨울에만 맛 볼 수 있다. 홈파티가 많은 겨울 시즌에 맞춰 초코파이를 홀리데이 케이크 콘셉트로 재해석 했다. 버건디 컬러의 '쇼콜라' 케이크와 눈을 연상케하는 화이트 마시멜로, 진하게 녹아내리는 초코 베리 시럽의 블랙 컬러 비주얼이 로맨틱한 겨울 감성을 선사한다.

맥캘란을 수입 유통하는 디앤피스피리츠는 맥캘란의 레드 컬렉션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맥캘란 레드 컬렉션은 맥캘란 브랜드를 상징하는 빨간색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이다. 국내에는 40년, 50년, 60년 제품이 유명 호텔 및 위스키 바에서 판매될 예정이다.국내에 출시되는 40년, 50년, 60년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도 한정된 수량만 공급된다. 현재 맥캘란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가장 오래된 연산에 속하는 제품들 중 하나다.

맥캘란 레드 컬렉션의 가치는 패키지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박스 케이스는 맥캘란 위스키 최고급 유럽산 쉐리 오크로 만들었다. 유럽의 전통 장인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새해 시즌이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희소성으로 고객들의 소비 욕구를 증가시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한정판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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