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넘는 키즈 유산균..'합리적 소비'합시다 [서지혜 기자의 건강한 육아]
균주, 보장균수, 원료회사 확인..균주마다 역할 달라
드롭형은 신생아에게 적합..균주 배합된 제품 추천
“바이오가이아에는 특허받은 유산균 균주가 들어있는데, 균주가 그거 하나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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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형' 유산균은 신생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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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주가 하나 뿐이라니, 유산균은 ‘유산균’이라는 균으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던 저에겐 무척 생소한 설명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에 따르면 유산균의 균주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리고 각 균주의 역할이 다릅니다. 예컨대 분유를 먹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아이의 경우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라는 균이 도움이 된다고 하고요, 아토피가 있을 때는 ‘비피도박테라움 비피덤’이 좋습니다.
때문에 유산균을 고를 때 하나의 균종보다는 몇 가지 균종이 적절하게 배합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는 설명입니다. 제가 선택한 바이오가이아의 드롭형 유산균 ‘프로텍티스 베이비드롭’에 담긴 균종은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DMS17937’입니다. 락토바실러스 균만 담긴 셈이죠. 그렇다고 바이오가이아 제품이 나쁜 건 아닙니다. 바이오가이아는 모유에서 추출한 루테리균을 특허 등록했는데요, 장내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효과가 우수합니다. 특히 영유아에게 사용했을 때는 영아산통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많은 부모님들이 신생아 시절 바이오가이아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드롭형 제품 특성상 다양한 성분을 담기 힘들기 때문에 아이가 좀 크면 ‘드롭형’ 단계를 넘어선 제품을 찾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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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유산균..'균주 + 보장균수' 확인으로 효과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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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산균 종류는 너무 많습니다. 가격은 비싸고 용어도 어렵죠. 합리적인 소비 대신 엉뚱한 제품을 사는 사례가 많은 이유입니다.
의·약사들은 공통적으로 “유산균은 6개월 이상 꾸준히 습관을 들여 복용하는 게 중요한 만큼 각자 맞는 ‘균주’를 선택하고 가격대비 포함된 균주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가격이 비싸면 오래 먹기 힘드니까요. 대표적인 균이 앞서 언급한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 균종이 적절히 배합된 제품을 선택하길 권하는데요, 의·약사에게 아이의 상태를 잘 알리고 맞는 균주를 추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또한 약사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균주를 선택했으면 균주의 원료 회사를 선택하라’입니다. 믿을 만한 회사에서 생산한 균주로 만든 유산균을 구입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원료 기업으로는‘크리스찬한센, 듀퐁다니스코, 로셀’이 3대 균주 원료 기업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국내에서는 듀오락 제품으로도 유명한 ‘쎌바이오텍’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에서 검증된 균주 기업도 좋지만 일부 약사들은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게 개발된 한국인 특화 유산균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다만 일부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유산균 중 원료회사를 밝히지 않는 곳도 있는데요 이런 곳은 ‘비추천’입니다. 꼭 유명 원료 기업일 필요는 없지만 소비자의 알 권리와 관련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 제품을 구매하길 권합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균주와 원료회사를 선택했다면 이번에는 ‘보장균수’를 따집니다. 보장균수는 유통기한 안에 살아남는 유산균의 개수를 말합니다. 실제로 유산균 한 포를 복용해도 100% 장까지 도달하는 게 아니라고 해요. 때문에 보장균수가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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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냉장배송'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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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을 골랐으면 이제 구매를 해야 하는데요.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요인이 또 있습니다. 바로 배송·보관 방식입니다. 유산균은 비싸고, 특히 모든 제품이 그렇듯 ‘키즈’ 라인은 성인용보다도 비싸죠. 약국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한 달 복용치가 3만~6만원 수준입니다. 때문에 잘 배송돼 보관하는 게 ‘장기 복용’ 가능성을 높입니다. 다른 의약품처럼 유산균 역시 ‘콜드체인’이 중요합니다. 유산균은 보장 균수가 중요한데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제품 내 유산균이 점점 사멸하기 때문이죠. 특히 여름에는 냉장배송·보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가격 대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제품 중 ‘셀티아이키즈’는 전 과정 냉장배송이 되고, ‘락토500’은 하절기에 냉장배송이 이뤄집니다. ‘드시모네키즈’ 역시 냉장배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30도 정도의 온도에서도 긴 시간 버틸 수 있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보관 방법을 확인하는 것도 합리적 소비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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