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 민족주의 문제 키워..국제사회 공동 구매 우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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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백신 제조사와 국가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국가마다 경쟁적으로 백신을 사들이면서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백신 구매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이것은 잠재적으로 (백신의) 가격을 올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국가에 있는 고위험군 사람들이 백신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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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백신 제조사와 국가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국가마다 경쟁적으로 백신을 사들이면서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백신 민족주의는 우리 모두를 해치고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며 제조사들이 코백스를 통한 (백신의) 공급을 우선시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WHO 주도의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활용한 백신 공급을 강조한 것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백신 구매에 나서는 것에 대해 "이것은 잠재적으로 (백신의) 가격을 올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국가에 있는 고위험군 사람들이 백신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백신 접종에 나선 42개국 가운데 36개국이 고소득 국가이고 6개국이 중간 소득 국가라고 언급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필요 이상으로 백신을 구매한 나라의 기부도 촉구했다. 그는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백신을 계약하고 글로벌 공급을 통제하는 국가들에 (백신을) 즉시 코백스에 기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국제 전문가팀의 중국 방문 일정은 다음주에 확정될 것이라는 일정도 공개했다. 애초 전문가팀은 이달 초 중국에 도착해 코로나19가 처음 발결된 중국 우한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이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아 미뤄진 상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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