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게 집 선물..美인플루언서의 '기부 플렉스'

박수현 입력 2021. 1. 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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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노숙인에게 집을 선물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보석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인 이사야 가르자가 10년 넘게 거리를 떠돈 여성 노숙인 로빈 클레이튼에게 집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가르자는 "클레이튼은 오래전 두 살배기 딸을 잃고 학대에 시달리다 집을 나왔다. 가정폭력을 피해 길거리로 도망쳤다"며 "하지만 늘 환한 미소로 나를 웃게 한다. 그가 꼭 자립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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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가르자 틱톡 캡처, 고펀드미


41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노숙인에게 집을 선물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보석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인 이사야 가르자가 10년 넘게 거리를 떠돈 여성 노숙인 로빈 클레이튼에게 집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가르자와 클레이튼의 인연은 지난해 8월 시작됐다. 가르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리에서 맨발로 배회하는 클레이튼을 목격했다. 가르자는 클레이튼에게 발 치수를 물은 뒤 곧장 신발 가게로 향했다. 그는 클레이튼에게 신발 한 켤레와 40달러(약 4만3000원)의 비상금을 건넸다.

이후에도 가르자는 계속 클레이튼을 찾아갔다. 그는 클레이튼과 함께 쇼핑하고 저녁을 사 주고 휴대전화를 선물했다. 클레이튼을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와 손톱을 손질해주기도 했다. 가르자는 클레이튼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이사야 가르자 틱톡


클레이튼은 오랜 기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거리로 나왔다. 그는 마약에 중독된 채 10년이 넘도록 거리를 떠돌았다. 클레이튼은 지난달 폭스뉴스에 “나는 32년 동안 마약에 중독돼 살았다. 무일푼으로 거리를 떠돌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신이 내게 가르자라는 천사를 보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가르자는 클레이튼을 위해 특별한 연말 선물을 준비했다. 그는 직접 디자인한 보석을 판 수익금과 모금 활동으로 모은 돈을 합해 클레이튼을 위한 집을 임대했다.

가르자는 열쇠를 들고 클레이튼을 찾아갔다. 가르자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다. 가르자는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는 클레이튼에게 열쇠를 건넸다.

이사야 가르자 틱톡 캡처


가르자는 “당신을 위해 아파트를 마련했다. 이제 당신은 더이상 노숙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세상에 너 진짜 미쳤구나”라는 말만 반복했다.

지난달 15일 가르자와 클레이튼은 함께 새집에 들어갔다. 클레이튼은 가르자가 사둔 가구를 둘러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드디어 내 침대가 생겼다”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기도 했다. 그는 가르자에게 “살면서 이런 크리스마스는 처음이다. 행복하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고펀드미


가르자는 클레이튼이 1년 더 집을 임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모금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아파트 임대료를 충당한 후 남는 돈으로는 클레이튼의 건강검진 비용, 창업 비용 등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모인 돈은 5만8000달러(약 6300만원)에 달한다.

가르자는 “클레이튼은 오래전 두 살배기 딸을 잃고 학대에 시달리다 집을 나왔다. 가정폭력을 피해 길거리로 도망쳤다”며 “하지만 늘 환한 미소로 나를 웃게 한다. 그가 꼭 자립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선사업가이기도 한 가르자는 “전 세계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게 내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보석 판매 수익금 일부는 인신매매 피해자, 빈곤 가족, 노숙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내 원칙”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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