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더플래닛 "광고계의 넷플릭스..독보적 마케팅 플랫폼"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쿠팡에서 쇼핑할 때,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빅데이터 AI 기술이 작용한다.
내가 주로 어떤 상품을 보고 관심을 갖는지, 어떤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지에 따라 쿠팡 앱(애플리케이션)이나 넷플릭스 화면에 노출되는 콘텐츠가 달라진다. 고객 정보나 소비 행태에 기반한 빅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 기술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와이더플래닛은 광고 마케팅 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 AI 플랫폼이다. 방대한 고객 소비 행태 빅데이터를 보유했다. 이를 분석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AI 기술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란 평가다.
공모를 앞둔 와이더플래닛의 구교식 대표는 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와이더플래닛은 국내에서 고객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설립 이후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소비 행태에 맞게 수집 및 분류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분석·가공하는 기술 고도화에 주력했다.
와이더플래닛이 그동안 확보한 소비자 빅데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빅데이터 규모 3.8페타바이트, 소비자 행태 페이지뷰 월간 2100억건)다.
구 대표는 "와이더플래닛은 국내에서만 여러 사이트나 플랫폼에서 확보한 35억개 ID 데이터를 관리한다"며 "이 비식별 개인 ID를 통계적으로 분류하고 묶어서 4300만명으로 골라냈다"고 말했다.
이어 "방대한 비식별 ID를 4300만개로 잘 분류하고 묶는 능력이 와이더플래닛의 기술 경쟁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또 "이 4300만명의 소비자가 어디서 어떤 단어를 검색하고,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지 등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며 "이를 통해 특정 소비자에게 가장 구매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나 콘텐츠를 광고 형태로 제공하는 게 와이더플래닛"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소비자와 기업 고객을 가장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AI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마케팅을 진행했을 때 고객의 반응 정도를 알 수 있는 CTR(Click Through Rate, 클릭발생률)이란 지표가 있다.
와이더플래닛 플랫폼의 CTR은 2019년 0.36%에서 2020년 말 기준 0.71%로 상승했다. 2020년 11월 모바일 평균 CTR은 1.01%에 달한다.
구 대표는 "4300만명이라는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면서 이 정도 반응률을 이끌어내는 기업은 국내에는 와이더플래닛이 유일하고, 글로벌에서도 일부 초대형 기업밖에 없다"며 "반응률뿐 아니라 실제 얼마나 구매로 이어지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구매/전환 예측 모델의 정확도까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특히 CTR의 경우 광고 플랫폼의 매출과 직결되는 지표로 의미가 크다. 와이더플래닛의 현재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CTR이 0.6%에서 0.7%로 상승하면 월 매출액이 약 5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0.7%에서 1%로 오르면 월 매출액이 추가로 약 14억원 증가한다.
구 대표는 "와이더플래닛이 구축한 방대한 고객 빅데이터와 AI 기술은 수많은 기업 고객에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광고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미 약 1만개의 기업 고객이 와이더플래닛의 마케팅 플랫폼을 사용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에서 와이더플래닛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CVR(구매 전환율, 광고를 클릭한 이용자의 실제 구매 비율)이 18%로 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쇼핑몰 SSF숍의 경우 와이더플래닛 플랫폼으로 광고비 대비 매출액 비율이 148%로 31%포인트 올랐다.
구 대표는 "이베이나 쿠팡이 커머스에, 넷플릭스가 미디어에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 마케팅 광고 산업에 와이더플래닛이 있다"며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광고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만큼 앞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기업 대상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직접 소비자를 만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패션 앱(애플리케이션) 무신사와 지그재그, 중고거래 당근마켓을 예로 들었다.
그는 "무신사와 지그재그는 패션,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등 특정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라며 "와이더플래닛은 거의 모든 국내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패션, 뷰티, 중고거래, 금융, 여행, 주거, 뉴스 플랫폼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고객이 쿠팡 외 플랫폼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모르고, 이는 모든 플랫폼이 마찬가지"라며 "모든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 어떤 소비 패턴을 보이는지를 모두 파악하고 분석하고 예측하는 플랫폼은 와이더플래닛뿐"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다만 패션이나 뷰티, 중고거래 등 각 분야마다 독자적인 노하우와 시장 차별화 전략이 있을텐데, 와이더플래닛은 아직 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며 "그래서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특정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를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방식으로 B2C 사업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더플래닛의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16억원, 영업손실은 35억원이다.
구 대표는 "와이더플래닛은 사업모델기반 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매년 300억원, 누적 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검증된 플랫폼 기업"이라며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AI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 회사는 플랫폼 고도화가 이뤄지고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수익이 대폭 증가한다"며 "그동안 데이터 및 고객 확보, 플랫폼 기술 고도화, 모바일 대응에 투자를 많이 했고, 이제 사업적 성과가 나오면서 퀀텀점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와이더플래닛은 마케팅 플랫폼 고객 확대를 통해 올해 35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2022년 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본격적인 이익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오는 18~1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와이더플래닛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150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829억~1037억원이다.
구 대표는 "와이더플래닛은 기업의 마케팅 고민을 해결하는 빅데이터 머닝러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한국 대표 디지털 마케팅 AI 플랫폼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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