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미안해" 살인누명 지태양, 고문 모르쇠 경찰에 울분 '개천용' [결정적장면]

서유나 2021. 1. 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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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고문으로 허위 자백, 14년 동안 살인범 누명을 쓰고 산 지태양이 울분을 터뜨렸다.

김두식은 "나한테 미안한 게 하나도 없냐. 당신이 날 고문했고 당신 때문에 내가 14년을 살인범으로 살아왔다. 근데 미안한 게 없냐. 왜 안 미안하냐. 왜, 왜 나한테 미안한 게 없냐, 왜"라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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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경찰의 고문으로 허위 자백, 14년 동안 살인범 누명을 쓰고 산 지태양이 울분을 터뜨렸다.

1월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 극본 박상규) 15회에서는 오성시 사건 재심 중 직접 증인 심문에 나선 김두식(지태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증인석에 앉은 인물은 당시 폭력으로 김두식에게 허위 자백을 받아간 경찰 배승근(장격수 분), 안영권(이철민 분).

먼저 김두식은 파라다이스 모텔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배승근에게 "내 목을 꽉 잡고 당기면서 모텔로 끌고 갔잖냐. 내 몸에서 냄새난다고 목욕부터 하자고"라고 기억을 소환시켜줬다. 하지만 배승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안영권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두식은 안영권에게 " 파라다이스 모텔 간 거 기억하냐. 쇠로 된 자로 제 허벅지랑 여기저기 막 때린 거, 전화번호부로 내 머리 때리고 집어 던진 거, 걸레자루 부러트려 저 때린 거 그것도 기억 안 나냐"며 당시의 공포를 되새겼다. 안영권의 대답은 "기억나지 않는다"뿐이었다.

김두식은 "나는 내가 맞아서 다 기억나는데, 내가 그때 얼마나 무서웠는데 왜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냐"며 뻔뻔하게 그날의 증거를 요구하는 안영권에게 "그럼 지금도 내가 살인범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안영권은 "네"라고 답했다.

결국 김두식은 울분이 터졌다. 김두식은 "나한테 미안한 게 하나도 없냐. 당신이 날 고문했고 당신 때문에 내가 14년을 살인범으로 살아왔다. 근데 미안한 게 없냐. 왜 안 미안하냐. 왜, 왜 나한테 미안한 게 없냐, 왜"라며 울부짖었다.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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