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故이주일 도움으로 죽음 위기 넘겨"(인생앨범)

박은해 2021. 1. 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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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춘화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개그맨 故 이주일을 떠올렸다.

이어 하춘화는 "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 여기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여기서 죽던가, 나 혼자 살아도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공포였다. 그 속에서 개미 목소리만하게 누군가 '하춘화 씨'라고 부르더라. 이주일 씨였다. 탈출하려면 담을 넘어야 했던 상황인데 무서워서 '저는 못 내려가겠어요'라고 했더니 자기 머리를 딛고 내려오라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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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가수 하춘화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개그맨 故 이주일을 떠올렸다.

1월 8일 방송된 MBN 예능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에서는 하춘화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하춘화는 "1977년도 11월 11일에 제가 이리시(현재 익산시 편입)에서 공연을 하는데 화약을 운반하던 열차에 담뱃불이 붙어서 폭발했다. 이리시가 날아가 버린거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리시 사고는 사망자만 59명에 부상자 1403명, 이재민 7873명이 생겨난 해방 이래 최대 폭발 사고였다. 당시 역에서 500m 떨어진 극장에서 공연 중이던 하춘화는 "땅이 뒤집어지면서 땅속에 파묻히려는 위력인데 전쟁 난 줄 알았다"고 당시 사고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하춘화는 "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 여기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여기서 죽던가, 나 혼자 살아도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공포였다. 그 속에서 개미 목소리만하게 누군가 '하춘화 씨'라고 부르더라. 이주일 씨였다. 탈출하려면 담을 넘어야 했던 상황인데 무서워서 '저는 못 내려가겠어요'라고 했더니 자기 머리를 딛고 내려오라더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주일은 머리에 벽돌을 맞아 뇌를 보호하는 뼈가 함몰된 상태였다고. 하춘화는 "이주일 씨가 저를 업고 가는데 머리를 다쳐서 자꾸 넘어졌다"며 그의 희생과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사진=MBN '인생앨범-예스터데이'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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