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터데이' 하춘화, 돌아가신 父 그리움→생명의 은인 故이주일과 첫만남까지 [어제TV]

박은해 2021. 1. 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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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60년차 가수 하춘화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이주일과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냐는 안재욱 물음에 하춘화는 "첫 리사이틀 공연이 끝난 뒤 당시 최고 진행자 곽규석 선생님이 바빠서 지방 순회공연은 같이 못 가는 상황이었다. 사회자를 새로 모집했는데 거기 이주일 씨가 오디션을 보러 왔다. 공연하는 단장님께서 너무 못생겨서 안 되겠다고 했는데 내가 오디션이라도 보고 자르라고 설득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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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데뷔 60년차 가수 하춘화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월 8일 방송된 MBN 예능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에서는 하춘화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졌다.

이날 하춘화는 "저는 원래 이렇게 저의 히스토리라던가 인생 이야기를 하는 것에 부담감 있었지만 오늘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제 이야기를 하려니까 아버지와 추억을 빼놓고 제 노래 생활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하춘화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 정도 지났는데 혼자서 길 가다가도 '아버지 내가 그때 잘못했어. 왜 아버지 그때 얘기 안 해 줬어'라고 저도 모르게 중얼거린다"며 "그렇게 아버지와 살아생전에 다 못했던 대화를 한다. 앞으로 제 노래 인생은 아버지 추억 속에서 살아가지 않을까 한다"고 털어놓았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개그맨 이주일과 첫 만남 비화도 공개됐다. 하춘화는 "이주일 씨야말로 준비된 코미디언이었다. 7000회 이상, 10년 동안 함께 공연했다. 제 공연 전속 사회자로 있어 1년에 180회를 함께 공연했다"며 이주일과 끈끈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이주일과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냐는 안재욱 물음에 하춘화는 "첫 리사이틀 공연이 끝난 뒤 당시 최고 진행자 곽규석 선생님이 바빠서 지방 순회공연은 같이 못 가는 상황이었다. 사회자를 새로 모집했는데 거기 이주일 씨가 오디션을 보러 왔다. 공연하는 단장님께서 너무 못생겨서 안 되겠다고 했는데 내가 오디션이라도 보고 자르라고 설득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대구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 이주일은 '탈선 춘향전' 변학도 심부름을 하는 이방 역할을 맡았다. 몸을 날려 변학도가 뱉은 침을 요강에 받으려는 이주일 모습을 보고 하춘화는 감동했다고. 이주일 도움으로 하춘화가 목숨을 구한 사연도 공개됐다.

하춘화는 "1977년도 11월 11일에 제가 이리시(현재 익산시 편입)에서 공연을 하는데 화약을 운반하던 열차에 담뱃불이 붙어서 폭발했다. 당시 역에서 500m 떨어진 극장에서 공연 중이었는데 땅이 뒤집어지면서 땅속에 파묻히려는 위력이었다. 마치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던 순간, 이주일이 하춘화를 애타게 부르고 무너진 극장에서 탈출까지 도왔다고. 하춘화는 "이주일 씨가 저를 업고 가는데 머리를 다쳐서 자꾸 넘어졌다"며 그의 희생과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남편과의 러브스토리에 관한 토크도 이어졌다. 하춘화는 "지금도 남편은 고지식한 사람이다. 그래도 믿음으로 이뤄진 관계라 잘 이어가고 있다"며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사진=MBN '인생앨범-예스터데이'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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