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콕] 강남 큰손들 "코스피 더 오른다"..분산투자는 어떻게?
섣불리 시장 방향 예측 말고
투자 시기와 자산 분산해야
철강·화학 등 경기민감주 주목
고배당 ETF·뉴딜 펀드 유망
사상 첫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이한 지금 대한민국 부(富)의 중심에 있는 강남 지역 큰손 거액 자산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매일경제 '머니콕'이 서울 강남에서 거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에게 강남 부자들의 최근 동향, 올해 주식·부동산 시장 전망, 유망 금융상품 등 알짜 재테크 정보를 물어봤다. 공인 재무설계사인 김현섭 PB는 10년 이상 국민은행 대표 PB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PB는 부동산이나 은행 예금 위주로만 자산을 굴리던 강남의 거액 자산가들도 최근 주식투자로 눈을 돌렸고, 코스피 3000 돌파 이후에도 여전히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단기 조정 가능성 등 시장 예측은 어느 누구도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 자산과 투자 시기(타이밍)를 분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국가별로는 한국과 중국 주식시장이 유망하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IT) 성장주에 쏠리기보다는 철강·화학·조선·운송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망 상품으로는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와 친환경 뉴딜 펀드, 골드바 신탁을 추천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신흥국 중에서는 재정 여력이 있고 글로벌 교역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한국과 중국을 추천합니다. 현재 주식시장은 경기부양책 지속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회복세 기대감을 너무 많이 선반영하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된다면 경기부양책은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2021년 주식시장은 지난해만큼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최근 예를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7년 주식시장이 매우 좋았고 이걸 근거로 대부분 금융기관은 2018년 초 주가 전망을 좋게 봤습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하락으로 끝났지요. 2019년 초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돼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2020년 초에는 장밋빛 전망을 했지만 상반기 때 코로나19로 급락했죠. 결국 전망에 근거한 투자보다 투자 자산과 투자 타이밍을 분산하는 분산투자가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뉴딜 펀드(KB 스타코리아 뉴딜 펀드)를 추천합니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관련 업종은 메가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등한 수익률이 부담일 수 있지만 이 펀드는 친환경, 2차전지, IT,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까지 향후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투자합니다.
마지막으로 금 현물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합니다.
자산 분산 차원에서 최근 환율이 급락한 미국 달러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요. 미 달러는 장기적 약세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달러보다는 환율이 개입되는 골드 투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맥쿼리 같은 데서는 금 가격 하락을 전망하지만 금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기관이 훨씬 더 많습니다. 금 투자는 다른 투자보다 3년, 5년, 10년까지 중장기로 바라보면서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보수적인 은행 고객분들 가운데서도 주식형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식시장 열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 여기저기서 수익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의하는 것 같습니다. 자산가뿐만 아니라 제 대학생 조카도 친척에게 받은 용돈을 모으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제 아들도 지난달 군에 입대했는데 친척에게 받은 돈으로 증권계좌를 만들어 주식을 사놓고 입대하기도 했습니다. 유동성을 많이 얘기하는데 돈이 많이 풀린 것도 있지만 금리가 워낙 낮고 주식시장이 좋다 보니 전반적인 투자 성향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 같습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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