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차 개각' 임박..조정식·정태호 등 與의원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중순 ‘3차 개각’에 나선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1~2차 개각과 유영민 비서실장 임명 등을 통해 출범시킨 문재인정부 3기 체제의 나머지 조각을 맞춰 새해 초 국정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0%대 중후반에서 답보하고 있는 국정 지지율이 이번 개각으로 반등 모멘텀을 마련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만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경제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처 장관 후보엔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정부 국정 기조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청문회 통과에 문제가 없는 정치인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개각때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임엔 민주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조정식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5선인 조 의원은 정책 능력이 뛰어난 덕분에 산업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으론 청와대 일자리수석 출신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으로 중소기업 문제에 해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론 농민 출신이면서 20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김현권 전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얘기가 나오는데, 역시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처럼 ‘3차 개각’이 이뤄지면 관심의 초점은 이제 문 대통령의 지지율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새해 들어 좀처럼 반등 모멘텀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1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92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포인트(p) 내린 35.1%('매우 잘함' 17.8%, '잘하는 편' 17.3%)으로 나타났다. 취임 후 최저치 수준이다.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논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교체와 이튿날인 31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임명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지지율 반등은 보이지 않았다.
추 장관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지명한 당일(12월30일) 긍정평가는 37.3%(부정 59.6%)로 전날(12월29일, 36.7%)보다 0.6%p 올랐지만 이튿날엔 36.4%(부정 59.3%)로 하락했다.
다만, 새해 들어 일별 추이를 보면 지난 4일 긍정평가가 34.4%(부정 61.3%)로 저점을 찍은 뒤 5일(긍정 35.2%, 부정 61.0%)과 6일(긍정 36.1%, 부정 60.5%)에는 긍정평가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3차 개각’을 통해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콘크리트 지지율로 여겼던 40%대가 깨지고, 지지율이 이제 35%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더 아래로 내려가면 레임덕 우려가 나올 것”이라며 “추가 개각 등을 통해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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